◆ 돌런갱어 시리즈 5부작
폴라북스 / V.C.앤드루스 지음·문은실 옮김
전세계 소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V.C 앤드루스의 고딕 로맨스 소설 '돌런갱어 시리즈'가 국내에서 완역돼 출간됐다.
돌런갱어 시리즈는 1979년 '다락방의 꽃들'을 시작으로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1980), '가시가 있다면'(1981), '어제 뿌린 씨앗들'(1984)과 외전 격인 '그늘진 화원'(1987)으로 이뤄진 장편소설이다.
이 시리즈는 세계적으로 4000만 부가 넘게 팔렸고, 이 가운데 '다락방의 꽃들'은 스크린에 옮겨지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근친상간과 불륜, 살인 등 충격적인 소재와 관능적인 성적 묘사로 해적판이 나돌기도 했다. 이번에 출간된 새 번역본은 우리나라 정서상 이유로 삭제·순화된 내용을 원작 그대로 가감없이 담아냈다.
작가 앤드루스는 척추 장애로 평생을 휠체어에 의지하며 글을 썼다. 어린 시절 겪은 장애로 남다른 경험 속에 자란 작가는 근친상간으로 거스를 수 없는 운명에 빠진 열두 살 소녀 캐시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어른이 되고 싶은 갈망과 어른이 된다는 것의 두려움 사이에서 겪는 내면의 갈등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시리즈는 삶이 늘 행복할 줄 알았던 캐시의 회고로 시작된다.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죽으면서 고난에 처한 캐시는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외조부모의 저택 폭스워스로 떠난다. 하지만 이복 삼촌과 결혼한 엄마의 죄 때문에 다락방에 감금된다.
1권은 다락방에 갇혀 사는 캐시와 남매들이 겪는 공포와 서로에게 끌리는 이야기를, 2권은 다락방에서 탈출한 아이들이 다시 바깥세상에서 성인으로 성장한 이후의 삶을 다룬다. 3권과 4권은 캐시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5권은 캐시가 태어나기 이전 돌런갱어 가문의 사연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