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9일 기업은행에 대해 주가에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됐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9000원을 유지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업은행은 4분기 9,680억원의 대규모 상·매각으로 고정이하여신 비율(NPL)과 연체율은 각각 전분기보다 26bp, 30bp 개선됐다"며 "대손비용도 부실채권 상·매각 과정에서 약 1567억원이 환입되며 2,7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중소기업 신용평가 관련 충당금 200억원과 사내복지기금 출현금 200억원이 발생했다"며 "약 15조원의 중금채 만기로 인한 조달비용 감소 효과로 순이자마진 3bp 하락에 그치면서 타행 대비 매우 선방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은행은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고금리 후순위채가 1분기와 2분기에 집중적으로 만기된다"며 "금리는 6.1%~7.9%로 현재 금리 대비 300~400bp 높은 수준이고 이자비용 감소로 금리 인하 영향을 상쇄하면서 1분기 순이자마진은 1bp 개선을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대출 성장률은 6.3%로 회사 가이던스인 4.0%를 거뜬히 넘어설 전망"이라며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 정책 스탠스를 감안하면 가이던스가 매우 보수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11년말부터 전개된 금리 인하 정책도 신임 행장 부임 이후 변화를 보이고 있다"며 "신용등급 기준으로 대출 금리 재조정이 진행되고 있어 상장은행 중 대출 리프라이싱 효과를 기대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기획 재정부의 오버행과 기업은행의 금리 인하 정책 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며 "혹시 모를 정책 금융기관으로서의 리스크를 감안해도 현재 밸류에이션은 과도 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