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새 수장에 김병호(54·사진) 은행장 직무대행이 선임됐다.
9일 하나금융그룹은 이날 오전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김 직무대행을 신임 하나은행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고 밝혔다.
앞서 하나금융 임추위는 지난 6일 1차 회의에서 김 직무대행과 함영주 충청사업본부 담당 부행장, 황종섭 영남사업본부 담당 부행장 등 3명을 하나은행장 후보로 추천했다.
은행장 선임절차는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후보 추천과 은행 이사회,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이날 임추위는 김 신임 은행장이 지주와 하나은행에서 전략과 재무, 기업영업부문 등을 두루 역임했으며, 은행의 국내영업은 물론 글로벌부문을 아우르는 전문적인 식견과 경험을 갖춘 적임자로 평가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김 신임 행장은 직무대행 기간중에도 온화한 성품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관행적인 회의와 보고체계를 효율적으로 변화시키고 행원들과도 격의없는 토론과 소통을 통해 조직안정을 이끌어왔다"며 "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인 글로벌 분야를 한단계 더 도약시키는 동시에 원활한 양행 통합, 변화와 혁신을 통한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김정태 회장이 하나은행장 시절에 김 신임 행장은 경영관리그룹 부행장 역할을 원활히 수행한 바 있다"며 "김 회장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그룹의 지배구조체계를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김 신임 하나은행장은 명지고와 서울대 영문과, 미국 U.C.Berkeley MBA를 졸업한 후 1991년 하나은행에 첫 발을 들여놓았다.
이후 뉴욕지점장과 그룹 CFO, 하나은행 경영관리그룹, 기업영업그룹, 마케팅그룹 부행장 등을 역임하며 직전까지 은행장 직무대행을 맡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