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가지 재건축 기대감 투자수요 유입
목동아파트 가격이 살아나고 있다. 2013년 3.3㎡ 당 2000만원 이하로 추락한 매매가격이 1년 만에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 목동 아파트 3.3㎡ 당 평균 매매가격은 2044만원으로 2013년에 저점을 기록한 1984만원 이후 회복 국면으로 돌아선 분위기다.
목동은 2006년에 3.3㎡ 당 2536만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지난해 말까지 계속 하락세를 보여왔다. 2013년 이후 리모델링·재건축 규제완화 정책들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기존 매매가격을 회복, 추가 상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리모델링 수직증축 허용 ▲재건축 연한 단축 ▲재건축초과이익환수 유예 ▲민간택지분양가상한제 적용배제 ▲조합원 최대 3주택 분양 허용 등의 주요 정책들은 목동지역 노후아파트에 대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9.1대책을 통해 재건축연한을 40년에서 30년으로 단축하면서 목동 일대의 신시가지 아파트들은 최대 수혜단지로 주목 받고 있다. 기존에는 2019~2022년에야 재건축추진이 가능했던 단지가 이르면 2016~2018년부터 본격적인 재건축 추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양천구도 곧 다가올 대규모 개발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 해 말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신시가지 아파트 소유자 전체를 대상으로 재건축·리모델링 사업추진 의사와 사업방식(통합·개별)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주민 의사가 모두 취합되면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목동신시가지아파트는 목동과 신정동 일대에 총 14개 단지 2만6635가구로 구성됐다. 1985년 준공된 1단지를 시작으로 1988년 준공된 14단지까지 순차적으로 재건축 추진이 가능하다. 5층 이하의 저층단지를 포함하고 있어 재건축 수익성도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윤지해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학군에 따른 교육수요와 재건축 기대감에 따른 투자수요가 유입될 것"이라며 "매매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더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