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강자' 삼성·LG, B2B 시장 공략 강화
아시아 시장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 기대
10일(현지시간)부터 3일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Integrated Systems Europe)'의 LG전자 부스 스마트 교실 체험공간에서 모델이 98인치 멀티터치 디스플레이를 체험하고 있다./LG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래먹거리 중 하나로 기업간 거래(B2B)에 공을 들이고 있다. 양사는 잇따라 B2B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 기능과 특화 기능을 강조한 다양한 상업용 디스플레이를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5'에서도 관련 제품을 전시했으며 10일(현지시간)부터는 사흘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B2B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15'에 참여해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특히 의류매장용 미러 디스플레이, 호텔용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솔루션을 앞세운 것이 특징이다.
현재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복수의 디스플레이를 연결해 옥외 광고판, 식당 메뉴판 등으로 활용되는 차세대 광고 디스플레이로서 단순히 영상을 재생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와의 커뮤니케이션까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매번 광고판을 교체할 필요 없이 정보를 바꿀 수 있어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즉각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친환경 매체로서도 각광받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하철 역사, 고속도로 톨게이트, 학교, 공공기관 등에 관련 정보를 게시하기 위해 설치하는 퍼블릭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지난해 3분기 이미 각각 1위와 3위에 오른 바 있다. 지난달 14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퍼블릭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7%의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으며 뒤를 이어 일본 NEC가 10%의 점유율로 2위, LG전자가 7%로 3위를 차지했다.
이 시장은 향후에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퍼블릭 디스플레이의 경우 최근 중국이나 터키 등에서 정부 주도의 교육 기자재 혁신 프로젝트가 추진되면서 전자칠판(IWB) 등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일반 상업용 디스플레이 역시 아시아 지역에서 디지털 사이니지를 중심으로 교체 수요가 점차 늘어나는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상업용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광고판이 많지 않은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혁신적인 솔루션을 갖춘 디스플레이 제품을 통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