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수 롯데 본점 면세점 매장 모습/아모레퍼시픽 제공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패션·뷰티 업계가 중국인 관광객을 끌어 모으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판촉 이벤트를 진행하고 중국어가 가능한 직원을 배치하는 것은 물론, 전략 상품을 별로도 구성해 판매하는 등 춘절 마케팅은 이제 업계 주요 행사가 됐다.
특히 업체들은 면세점 채널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적극 펼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중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궁중화장품 브랜드 후를 내세워 관광객을 공략한다. 10만원대부터 100만원대까지 가격대별로 면세점 화장품 세트를 기획해 판매하고 후 에센스 화장품 구매시 5종 증정용 세트를 선물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후 천기단 화현 3종 세트'는 지난해 출절 시즌에 이어 올해도 한 달간 약 3만 개가 팔릴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도 면세점에 입점된 브랜드 별로 중국 고객 맞춤형 기획 세트를 구성해 판매한다. 설화수는 중국인 선호도가 높은 진설 라인 기획세트를 강화하고 라네즈는 비비쿠션과 시트 마스크 신제품을 출시한다. 또 아이오페는 에어쿠션을 주력으로 내세운다.
명동, 동대문, 가로수길 등 중국인 관광객이 자주 찾는 상권에서도 춘절 마케팅을 벌인다.
네이처리퍼블릭, 미샤, 에뛰드하우스 등 브랜드숍은 명동 등 관광객 매출이 높은 상권에 외국어가 가능한 직원을 추가 투입하는 한편 주로 찾는 상품을 전면 배치하거나 물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제일모직은 13일부터 빈폴, 갤럭시, 구호, 에잇세컨즈 등 브랜드 매장에서 상품을 구매할 경우 홍빠오를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홍빠오에 돈을 넣어 전달하면 축복을 더하는 의미가 있다. 홍빠오 안에 상품 교환권을 넣어 등수에 따라 해당 상품을 현장에서 바로 교환해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국어가 가능한 인력의 평소의 2배 수준으로 충원해 배치키로 했다.
코오롱스포츠는 직영점과 백화점 매장에서 '8.8折 12% 할인 프로모션'을 28일까지 실시하고 특별 제작된 기획 상품을 소진 시까지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18일부터 24일까지 춘절 기간 약 10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관광상권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몰릴 것을 대비해 사전에 직원들에게 양해를 구해 휴무를 늦추고 지원 인력풀을 준비해 뒀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내수가 좋지 않다 보니 중국인이 몰려오는 대목을 활용해 매출을 올리려는 업체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