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4시53분께 서울 동작구 사당동 사당종합체육관 신축공사장에서 천장이 무너져 작업자들이 매몰됐다 구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천장공사를 위해 지상 2층에 설치한 거푸집에 콘크리트를 붓던 중 상단부가 무너지면서 거푸집 위에 있던 작업자 일부와 1층에 있던 작업자들이 잔해에 깔렸다.
이 사고로 매몰된 작업자는 총 11명으로 이들은 사고 발생 2시간27분 만인 오후 7시20분께 모두 구조돼 중앙대병원과 강남성심병원, 동작경희병원 등으로 이송됐다. 구조된 사람들은 전신에 중·경상을 입었으며 이들 중에는 중국동포 3명도 포함돼 있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쾅'하는 소리와 함께 거푸집이 V자로 꺾이며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붕괴 순간을 체육관 건너면 건물 옥상에서 목격한 서초모범택시운전자회 박기배(54)씨는 "지붕이 폭격을 맞은 듯 브이자로 꺾이면서 순식간에 주저앉았다"고 당시 현장 상황을 전했다.
아울러 박원순 서울시장이 사고 소식을 접한 후 곧바로 현장을 찾아 사태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또 동작구는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할 계획이다.
한편 올 하반기 준공될 예정이던 체육관은 그동안 수차례 안전문제에 관한 지적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동작구는 지난달 현장점검에서 하중 과다 문제를 지적해 시공사가 한 차례 설계를 변경했으며 사고 당일 오전에도 점검을 나왔다. 서울시 역시 지난해 9월 외부 전문가들을 동원해 현장을 점검했고 10여 건의 미비사항을 발견해 구와 시공사에 시정하라는 통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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