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개혁 드라이브'
기업 구조 재편 수익 창출 극대화, 비주력 사업 과감히 정리
'1등 아니면 정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수익성 낮은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성장성 있는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구조개편을 통한 체질 개선에 나섰다. 이 부회장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무거워진 삼성의 몸집을 빠른판단과 기동성 있는 재편을 통해 체질을 바꾸기 위한 혁신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뭐든지 1등이 되라'고 외쳤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카리스마를 이어 받은 듯 차세대 삼성을 이끌 리더로써 면모를 거침없이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5월 급성 심근 경색으로 쓰러져 입원한 이 회장을 대신해 9개월째 삼성을 이끌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은 최근 비주력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주력 사업은 기업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화와 빅딜로 삼성테크윈, 삼성토탈,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 등 4개사의 매각을 결정한 데 이어 지난 10일 치과용 엑스레이 장비 전문 제조업체 '레이'를 매각했다.
레이는 치과용 엑스레이 전문업체로 성장해왔고 엑스레이 장비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삼성전자가 전격 인수합병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지난 2011년, 2012년 손실 규모가 커지면서 매각을 결정했다. 결국 돈이 되는 고기술·고차원 의료기기 사업으로 무게중심을 이동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이 부회장은 경영 실적이 부진한 금융회사들의 해외 법인에 대해서 주재원 감축과 통폐합을 비롯한 경영 합리화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고 막무가내로 계열사를 매각하거나 인원을 축소시키는 건 아니다.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는 사물인터넷(IOT)와 의료기기 사업에 대한 투자는 거침없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에만 10개 가량의 기업을 인수했다. 캐나다 모바일 클라우드 솔루션 전문업체인 프린터온, 미국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개발업체인 스마트싱스, 시스템 에어컨 공조제품 유통업체인 콰이어트사이드 등이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냉철한 분석을 통한 과감한 선택을 따르는 내부의 반대 움직임도 있다. 현재 매각을 추진 중인4개사 임직원들 사이에서 노조의 반대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M&A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현대중공업, KT 등 굴지에 대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통해 살기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며 "삼성도 흑자경영을 할 때 미래먹거리에 역량을 집중하고 체력을 강화하는 재편이 필요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차원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