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3일 다음카카오에 대해 신규 비즈니스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17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음의 4분기 매출액은 2540억원, 영업이익 657억원, 당기순이익 50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실질적으로 합병이후 첫번째 실적발표로 인해 회계분류가 변동됐지만 광고매출이 모바일 광고 성장으로 인해 1654억원을 기록했고, 커머스 매출도 성수기 영향에 따라 선물하기 매출 증가로 전분기대비 84% 성장한 14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다음카카오가 준비하고 있는 신규 비즈니스는 경쟁이 상당히 치열하지만,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3700만 MAU의 탄탄한 가입자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경쟁사에 비해 상당히 유리하다"며 "플랫폼을 확보한 상황에서 다양한 vertical 서비스로의 확장을 준비하고 있는 반면, 경쟁사들은 신규 서비스를 통해 가입자를 늘려나가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300만 가입자를 돌파한 카카오페이는 공격적인 마케팅과 함께 사용량을 늘려나가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카카오택시와 배달, 미디어 서비스 등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에서 플랫폼 파워를 강화시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다음카카오는 올해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밝혔다"며 "이는 결제 서비스와 모바일 광고 이외에 다양한 신규 비즈니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마케팅 비용의 증가(844억원, 110% y-y)로 인해 2015년 실적 성장은 제한적이지만 가입자와 트래픽 등의 성과가 제대로 보여준다면 오히려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