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 별세, '전국노래자랑' 초대 MC였던 과거 재조명/위키리/위키리 앨범 커버 사진
위키리 별세, '전국노래자랑' 초대 MC였던 과거 재조명
KBS '전국노래자랑' 초대 진행자 겸 가수로 시대를 풍미한 위키리(이한필)이 향년 79세 미국에서 별세했다.
국민MC 송해에 앞서 1980년 11월부터 5년간 '전국노래자랑'의 초대 MC도 사랑을 받았다.
전국노래자랑 2대 진행자는 '뽀빠이' 이상용이었지만 1년도 채우지 못하고 고광수에 바통을 넘겼다. 고광수 역시 1년 만에 4대 최선규에게 전국노래자랑 진행자 자리를 양보했고, 최선규도 1987년부터 1988년까지 1년여 간 전국노래자랑 진행을 한 뒤 하차했다.
현재 전국노래자랑 진행자 송해는 두 차례 이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송해는 1988년 5월부터 1994년 4월까지 전국노래자랑의 얼굴로 활동했고, 같은 해 10월부터 현재까지 안방마님으로 활약하고 있다.
또한 위키리는 서라벌예술대학 연극영화과를 졸업후 1960년 미8군 쇼단체인 '메이크 인 후피 쇼'(Make in Whoopy Show)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1963년 최희준, 유주용, 박형준과 함께 남성 사중창단 '포클로버스'(네잎클로버)를 결성했다.
포클로버스는 당시 보기 드문 학사 출신들로 구성됐으며 각자 솔로로 활동하며 때에 따라 팀으로 함께 무대에 서는 '따로 또 같이' 팀으로 1964년 1집, 1966년 2집을 발표했다.
포클로버스 1집 타이틀곡으로 수록된 위키리의 데뷔곡 '저녁 한때의 목장 풍경'이 당시 크게 히트했다. 이어 '종이배', '눈물을 감추고' 등을 부른 위키리는 1970년대 중반 국어순화운동 당시 본명인 이한필로 활동하기도 했다.
'전국노래자랑' 외에도 방송 진행자로도 맹활약했다.1960년대 중반부터는 동아방송의 라디오 교통정보 프로그램 '달려라 위키리'의 DJ를 맡았고 1976년부터 TBC '쇼쇼쇼'를 진행했다.
한편, 고인은 1992년 미국으로 건너 가 교포방송 KATV에서 '굿 이브닝 코리안'을 진행하는 등 미국에서 거주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