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품귀현상으로 전셋값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내 집 마련에 나서면서 매매도 덩달아 강세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7%올랐다.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투자수요와 세입자의 매매전환 수요가 오름세를 이끌었다.
구별로는 ▲강동구(0.20%) ▲서초구(0.20%) ▲노원구(0.16%) ▲강서구(0.13%) ▲중구(0.09%) 순이다.
강동은 재건축 아파트값이 많이 뛰었다. 둔촌주공2·3·단지, 상일동 고덕주공3·5단지가 250만원에서 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서초구에서도 재건축 단지의 가격 오름세가 이어졌다. 반포동 신반포(한신3차), 잠원동 한신2차 등이 500만원에서 2000만원 가량 상향조정됐다.
신도시(0.03%)는 전세물건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매매 거래에 나서면서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매매가격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일산(0.07%) ▲산본(0.05%) ▲중동(0.05%) ▲광교(0.05%) ▲김포한강(0.04%) ▲평촌(0.03%) ▲분당(0.02%) 순이다.
경기·인천(0.05%)은 ▲광명시(0.25%) ▲하남시(0.15%) ▲안산시(0.11%) ▲광주시(0.11%) ▲고양시(0.08%) ▲시흥시(0.08%) 순으로 상승했다. 광명은 실수요 위주로 거래가 이어지며 소하동 광명역세권휴먼시아5단지, 철산동 철산래미안자이, 하안동 주공10단지 등이 500만원에서 1000만원 가량 뛰었다.
전세시장은 더 큰 오름폭을 보였다. 서울이한 주 사이 0.26% 상승한 가운데 ▲서초구(0.77%) ▲강서구(0.61%) ▲강동구(0.44%) ▲광진구(0.30%) ▲노원구(0.29%) ▲동작구(0.29%) 등이 전체 평균을 상회했다.
서초는 반포동 주공1단지, 잠원동 신반포청구 등이 1000만원에서 많게는 3500만원까지도 가격이 뛰었다.
신도시(0.06%)는 여전히 전세물건이 부족한 모습이다. ▲중동(0.19%) ▲분당(0.12%) ▲산본(0.09%) ▲광교(0.05%) ▲일산(0.04%) ▲평촌(0.02%) 순으로 전셋값 오름세를 보였다.
경기·인천(0.13%)은 ▲광명시(0.33%) ▲고양시(0.27%) ▲남양주시(0.16%) ▲수원시(0.16%) ▲인천시(0.15%) ▲용인시(0.14%) 순으로 올랐는데 서울에서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수요자들이 넘어오며 전셋값 상승을 이끌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구정 연휴 이후에도 전셋값 강세 속에서 매매가도 동반 상승이 계속될 전망"이라며 "투자심리가 개선돼 강남 재건축 단지도 가격 상승 흐름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