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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확' 달라진 롯데…'신동빈 시대' 연다(종합)

올해 사상 최대 7조5000억 투자…1만5800명 채용



'은둔의 경영자'로 불리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1·사진)이 확 달라졌다.

최근 대외소통을 강화하며 현장을 직접 챙기는 등 '노출 경영'을 하고 있는 신동빈 회장은 올해 투자와 고용 계획도 사상 최대 규모로 밝혔다. 국내외 사업 확대로 '2018 아시아 톱10 글로벌 그룹'이란 비전에 한걸음 더 다가선 분위기다.

15일 롯데그룹은 올해 7조5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5조7000억원보다 32%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었던 지난 2010년 7조원보다도 50000억원 정도 많은 규모다. 올해 채용 인원도 지난해보다 250명 늘어난 1만5800명으로 정했다.

다른 그룹들이 내수경기 침체 등 어려운 경영 여건으로 아직 투자와 고용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 유통 '옴니채널' 구축 투자 집중

사업부문별 투자규모는 유통부문 3조 4000억원을 비롯해 중화학·건설부문 1조 5000억원, 식품부문 1조원, 관광·서비스 부문 1조 1000억원, 기타부문 5000억원 등이다.

유통부문에서는 아웃렛과 마트 등 신규점 오픈과 함께 롯데가 유통부문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는 옴니채널 구축에 투자가 집중된다. 옴니채널은 온·오프라인, 모바일 등 소비자들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쇼핑 채널들을 유기적으로 융합한 서비스로 이미 글로벌 유통업계가 앞다투어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롯데는 국내의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을 바탕으로 옴니채널을 구축해 글로벌 유통업체들의 국내 시장 진입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중화학·건설 부문에서는 롯데케미칼이 원료 다변화를 통한 원가경쟁력 제고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롯데케미칼은 국내 석유화학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저가의 셰일가스를 기반으로한 에탄크래커(에틸렌 제조 원료) 플랜트 건설을 시작한다. 미국 석유화학 기업인 엑시올와사 합작으로 추진 중인 이번 프로젝트는 2018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총 1조5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총 투자비 3조7000억원이 투입되는 롯데월드타워&몰 건설 사업은 2016년말 완공을 목표로 지속적인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다.

식품부문에서는 청소년·유아 감소·고령 인구 증가 등 인구구조 변화와 식품 산업 저성장에 따른 대응책 마련에 집중해 웰빙·프리미엄 제품 개발과 해외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를 늘린다. 또 클라우드 맥주의 생산설비 증설을 추진한다. 현재 가동 중인 충주 제1공장 증설을 상반기까지 마무리하고 2017년까지 총 6000억원을 투자해 제2공장도 건설할 계획이다.

관광·서비스 부문에서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 추세를 활용한 지속성장 기회 포착과 해외 진출 확대를 통한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주력한다. 롯데호텔은 2015년 상반기 롯데 시티호텔 울산을 시작으로 10월 롯데 시티호텔 명동, 12월 롯데 라이프스타일호텔 명동을 개관한다. 롯데호텔은 아시아지역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2018년까지 국내외에 40개의 호텔 체인을 운영할 계획이다. 더불어 동남아 지역과 일본 시내에도 면세점 입점을 추진하면서 해외사업 확장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 '신동빈 시대' 연다

신 회장이 이처럼 대대적 투자에 나서는 것은 표면적으로는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서지만 아버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을 이은 '신동빈 시대'를 열기 위한 준비 과정으로 해석된다.

신 회장은 최근 대외소통을 강화하며 현장 방문도 늘리는 등 과감한 '노출'을 감행, '은둔의 경영자'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있다. 매년 2월 초에 단행하던 정기임원 인사는 올해 한 달 이상 앞당겨 시행됐으며 특히 대외협력실을 신설하는 등 대외소통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 조직 개편이 단행됐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말 실시된 정기임원 인사에서도 홍보와 대관업무 강화에 초점을 맞춰 청와대 춘추관장 출신인 이종현 세븐일레븐 이사를 대외협력단에 합류시켰다. 또 최근 안전성 논란을 빚고 있는 제2롯데월드 건설과 운영을 맡는 롯데물산의 홍보역량도 강화해 그룹내 가장 오래 홍보를 담당해온 롯데제과 홍보실장이던 최경인 이사를 롯데물산 홍보담당 상무로 승진발령했다. 신 회장은 또 최근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 시행사인 롯데물산 기자실을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신 회장이 기자실을 방문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1997년 그룹 부회장 취임 후 이렇다 할 성과를 보이지 못하던 신동빈 회장은 2004년 그룹 정책본부장, 20011년 회장으로 올라선 후 과감한 인수·합병(M&A)으로 롯데그룹을 재계 5위 서열에 올려 놓았다. 2004년 당시 23조원대이던 그룹 매출은 2013년 83조원을 넘어서며 4배 가까이 커졌다. 형 신동주 전 일본롯데그룹 부회장까지 임원직에서 해임되며 '신동빈 시대' 개막은 이제 마무리 단계에 와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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