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혜성(24)은 20대 여배우 기근 현상이 두드러지는 연예계에 혜성처럼 떠오르고 있다. MBC '친구, 우리들의 전설'(2009)로 데뷔한 후 SBS '기분 좋은 날'(2014), MBC '오만과 편견'(2014)으로 존재감을 보인 그는 올해 KBS2 새 월화드라마 '블러드'로 배우로서의 입지를 견고히 할 예정이다.
정혜성은 '블러드' 출연에 대해 "태어나서 처음 오디션을 보지 않고 캐스팅됐다"며 기뻐했다.
"감독님이 전작 '오만과 편견'을 봤다고 들었어요. 감독님을 대본 리딩 때 처음 봤죠. '이럴 수도 있구나' 싶었어요. 의학드라마의 틀을 깨지 않는 선에서 다른 배우들과 묻어가면서 연기하려고 합니다. 전작에서 최우식을 가지고 놀았다면 '블러드'에선 구혜선이에요. 유리타(구혜선)의 친구지만 솔직하고 직설적으로 조언하죠. 시청자들이 제가 나오면 '숨이 트인다'라고 느꼈으면 좋겠어요, 또 시놉시스에는 러브라인이 있었는데 아직 대본에는 안 나왔어요. (러브라인) 있었으면 좋겠어요.(웃음)"
성악가를 꿈꾸던 아이였다.
"5살부터 초등학교 입학 때까지 성악을 배웠어요. 3살 터울 언니가 배우는 걸 보고 제가 하고 싶다고 했죠. 창작동요제에 나가서 수상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사춘기 들어서 엄마에게 공부하겠다고 선언했어요. 변성기 때 목소리를 다듬어 놓지 않으면 안되더라고요. 성악을 다시 하려고 했는데 목소리가 돌아오지 않았어요. 그래도 대학은 또 다시 예체능, 연기 쪽으로 갔죠. 어릴 때부터 했던 거고 '못해도 반은 가겠지' 싶었어요. 어릴 때부터 악기, 고전무용, 현대무용을 배우면서 예체능을 많이 경험했고 공부보다는 좋은 성적을 냈거든요. 저는 소속감이 큰 사람이기도 해요. 학교에 대한 자신감이 강하죠. 이번 학기는 '블러드' 촬영 때문에 걱정이긴 하지만 어떻게든 성실하게 다니고 싶습니다. 학교에 연예인으로 입학한 게 아니니까 교수님에게도 뿌듯한 제자가 되고 싶어요."
정혜성은 초등학생 남동생을 걱정하는 누나이기도 하다.
"띠동갑 남동생이 있어요. 피규어를 사려고 하죠. 게임도 그만했으면 좋겠어요. 막둥이라 철이 없어요. 제 동생만 군대를 10년 갔다 왔으면 좋겠어요. (웃음) 남동생은 걸스데이, 현아를 좋아해요. 저는 동생한테 밖에서 제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시켰죠. '누나 민낯이 어떻다' 같이 혹시나 아무 말이나 할까 봐요. 가족들은 (연기하는 걸) 모두 다 좋아해요. 아빠는 제가 여자라 걱정을 하셨는데 지금은 많이 유해지셨죠. 어머니께서는 제 기사를 일일이 다 찾아보세요. 의상이나 헤어스타일을 엄마에게 많이 물어보죠. '연기가 왜 그러니'라면서 모니터링도 엄격하게 해주세요."
정혜성의 SNS는 소리소문 없이 구독자 수가 늘고 있다. 특히 다수의 여성 팬이 눈에 띈다.
"여성 팬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안티가 없는 게 아니라 아직 유명하지 않은 거 같아요. (웃음) 조급해하기 보다는 준비가 되면 알아서 잘 되지 않을까요? 연기 못하고 경험도 없는데 주인공하면 뭐해요. 또 작품이 대박나면 뭐하나 싶어요. 그게 끝이잖아요. 누가 봐도 '될만해서 됐다' 싶을 때 인기를 얻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