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92명의 사망자를 낸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12주년 추모식이 18일 열렸다.

대구지하철참사 희생자대책위원회와 2·18대구지하철참사유족회 등 4개 단체는 이날 대구 수성구 범어동 그랜드호텔에서 유족과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을 거행했다.

사고 발생시각인 오전 9시53분 묵념으로 행사가 시작됐으며 넋 모시기 퍼포먼스와 종교의식, 추도사 낭독 등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박성찬 유족 대표는 "참혹한 고통 속에 가신 영령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대구가 안전의 도시, 생명의 도시, 행복의 도시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 시장 역시 추도사를 통해 "화재 사고와 수습, 추모사업 추진과정에서 겪었던 고통과 혼란에 대해 시장으로서 사과드린다"며 "다시는 이런 비통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는 2003년 2월 18일 대구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에 정차한 전동차에서 한 정신지체장애인의 방화로 일어났다. 이 사고로 343명(부상자 151명 포함)의 사상자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