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 한우 선물세트 등이 인기를 끌면서 백화점의 올해 설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보다 10%가량 늘었다. 대형마트는 전체 매출 증가율이 한자릿수 초반대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설 선물세트 본판매 기간에 매출이 지난해 대비 8.4% 늘며 당초 목표했던 8% 선을 넘어섰다고 22일 밝혔다.
문별로는 정육 세트 가격이 10% 정도 상승하면서 구매 평균 단가가 다소 높아졌음에도 18만∼25만원대 실속 세트의 매출 구성비가 전년 45%에서 올해 60%까지 높아졌다.
건강·생필품 등 가공 선물세트의 성장도 두드러져 주류의 경우 5만원 이하의 실속 와인 수요가 늘고, 건강 상품군은 10만∼15만원대의 실속 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었다.
현대백화점도 이달 17일까지 진행한 설 선물세트 판매 기간 매출이 지난해보다 8.3%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정육(13.5%)의 매출 증가폭이 가장 컸고, 건강식품(12.1%)과 와인 (9.8%)·건식품(8.5%)도 선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2∼17일까지 진행한 설 행사기간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보다 7.6% 상승했다.
수산(16.9%)과 건강식품(30.8%) 매출이 크게 늘었는데 수산물의 경우 프리미엄급 굴비 판매액이 지난해 설 대비 125.5%나 급증했다. 20만원 이하의 굴비·갈치·멸치도 함께 인기를 끌었다.
매출이 5.0% 높아진 축산 제품은 프리미엄급 한우 선물인 5스타(star) 제품 매출과 20만원 이하 실속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며 '선물 양극화' 현상을 나타냈다. 특히 20만원 초반의 냉장 한우 실속세트의 경우 지난해 설보다 매출이 2배 이상 늘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1월 12일∼2월 18일 설 선물세트 판매 실적이 전년보다 14% (예약판매 포함)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공산품 매출이 41% 늘어 가장 좋은 실적을 나타냈고 건식품(28%)과 와인(22%) 등이 선전했다. 20만원 미만의 합리적인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보다 6% 늘면서 전체 매출의 76%를 차지했고 10만원 미만의 상품 매출은 27%, 10만∼20만원 선물세트 매출은 16% 증가했다.
한편, 예약판매 기간 선전했던 대형마트들은 본판매를 포함한 매출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1월 12일∼2월 18일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 설 같은 기간보다 3.4% 늘었다. 가공세트의 조미료와 통조림이 각각 11.7%와 10.7%의 신장률을 보였고, 건강식품이 14% 증가했다.
신선식품의 경우 과일 매출이 전년보다 8.8% 줄어든 반면 냉장 한우 세트세트는 16.7% 매출이 늘어나며 축산 전체 매출 증가(4.1%)를 이끌었다.
수산세트 매출은 7.7%, 김 등 건해산 세트 매출은 1.6% 늘었다.
가격별로는 2만원 미만의 저가형 상품보다는 3만∼5만원대 제품이 지난해보다 많이 팔렸다고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한우와 수산세트 등 프리미엄 선물이 포함된 10만원 이상 가격대의 상품 매출도 7.4% 매출이 증가하며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롯데마트는 올해 1월 29일∼2월 20일 선물세트 본판매 실적이 1.1% 증가했다. 건강·차 매출이 20.4% 늘어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고 조미·햄 등 가공식품 매출이 4.2% 늘어났다.
홈플러스는 설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보다 1.1% 늘어난 가운데 가공식품(14.4%)과 견과류 등 건식(6.5%)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