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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연임 성공한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풀어야 할 숙제는?(종합)

하나·외환은행 통합·신성장동력 발굴·수익성 개선 등 과제 산적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며 2기 체제 출범을 알렸다. 김 회장의 임기는 2018년 3월까지 앞으로 3년.

하지만 제동 걸린 하나·외환은행 통합작업과 수익성 개선 등 풀어야할 난제도 만만치 않다.

23일 하나금융은 이날 오전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열고 김정태 현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단독 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나·외환은행 통합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저성장·저마진의 금융환경을 대비할 적임자로 김 회장을 꼽은 것이다.

회추위는 또 김 회장이 지난 3년간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왔고 지난해 인도네시아와 중국 등 해외현지법인 통합과 국내 카드 통합을 원활하게 마무리지어 시너지를 내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 하나·외환銀 통합, 이번엔 마무리?

연임의 배경에는 하나·외환은행 통합 과제도 자리잡고 있다.

김 회장이 그동안 두 은행의 조기통합 작업을 진두 지휘해왔기 때문에 통합을 가장 잘 마무리지을 수 있다는 것.

실제 하나·외환은행의 조기통합 논의는 김 회장이 지난해 7월 기자간담회에서 "이제 통합을 논의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언급하며 급물살을 탔다.

물론 두 은행의 조기합병까지의 길은 첩첩산중이다.

특히 최근 서울중앙지법이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낸 가처분 신청을 일부 받아들이면서 하나금융은 오는 6월 말까지 하나·외환은행의 통합을 위한 주주총회 개최와 의결권 행사를 할 수 없게 됐다.

합병 기일 역시 당초 올해 2월에서 4월로 두차례 연기돼 표류하고 있는데다 예비인가 승인 신청도 철회한 상태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 노동조합과의 원만한 해결안 도출이 시급하다는 게 금융권의 전반적인 평가다.

아울러 임종룡 신임 금융위원장 내정자가 곧 취임하는 것도 합병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임종룡 신임 위원장의 의중과 생각에 따라 향후 합병 일정이나 노사 대화 진행이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 저성장·영업력 강화·수익성 개선 해결해야

저성장 구조 하에 수익성을 개선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구축하는 것 또한 그에게 떨어진 과제다.

지난해 하나금융그룹의 순이익은 937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신한금융의 순이익(2조811억원)과 KB금융 순이익(1조4000억원)에 비해 저조한 수준이다.

하나금융의 실적 악화는 외환은행 실적 악화가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외환은행의 순이익은 3651억원에 그쳤다. 이는 전년대비 17.8% 떨어진 규모로 같은기간 하나은행의 순이익은 21.2% 증가한 8561억원으로 나타났다.

김 회장은 역시 "하나은행 직원 수의 80∼90% 수준인 외환은행의 규모를 고려한다면 하나은행이 달성한 당기순이익의 70∼80% 정도는 해줘야 한다"며 "이대로는 부산은행에 역전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지난해 기준 외환은행의 직원 수는 7440명으로 부산은행의 2배가 넘는다. 자산 규모 또한 141조로 3배 이상 크다.

그는 다만 실적 악화 요인에 대해선 "외환은행의 이전 대주주였던 론스타가 투자를 제대로 하지 않은 탓"이라고 선을 그었다.

반면 외환은행 노조 측은 "수익성 하락은 김정태 회장 경영실패의 결과"라며 "외환카드 분리로 6400억원 자본금이 이탈하는 등 2012년 피인수 이후 외환은행 실적이 급락하고 있어 이에 대한 검증과 해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한편 현재 하나금융은 공석이던 행장 자리에 김병호 하나은행장을 선임해 안정적인 지배구조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조기통합과 관련한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나금융 측은 "금융산업은 여타 산업과 달리 선제적인 위기대응이 없다면 돌이킬 수 없는 생존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외환은행의 실적 등을 포함한 자료를 바탕으로 법원에 이의신청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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