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광수, 웅진에너지 살려낼까
올해 1분기 실적도 기대…2015년 '경영정상화 원년'
신광수 대표이사가 웅진에너지를 이끈 지 6개월 만에 분기별 영업이익을 흑자로 전환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웅진에너지는 지난 4분기 매출액 361억원, 영업이익 5억원을 기록했다. 2011년 3분기 적자전환 이후 14분기 만이다.
태양광 산업의 회복세와 작년 7월 취임한 신 대표의 재무 관리 능력이 시너지 효과를 냈다. 웅진에너지 관계자는 "아직 실적을 자랑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한 뒤 "실적회복기에 들어선 만큼 매출 시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광수, "태양광 사업 꼭 살려라"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특명 받아
신 대표는 2006년 3월 웅진씽크빅 경영기획실장으로 웅진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이어 웅진 계열사인 북센 대표이사를 거쳐 2010년부터 웅진홀딩스 대표를 맡았다. 만성 적자에 허덕이는 북센을 흑자로 전환시킨 그는 웅진그룹의 법정관리 조기졸업까지 이끌었다. 작년 7월 웅진에너지로 자리를 옮긴 그는 "태양광 사업을 꼭 살리라"는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특명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태양전지용 잉곳과 웨이퍼를 생산하는 웅진에너지는 웅진그룹이 특별히 힘을 싣고 있는 계열사다.
2012년 9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웅진그룹은 매출 2조원 대 주력 계열사였던 웅진코웨이는 물론 웅진케미칼, 웅진식품 등을 매각하면서도 웅진에너지를 품었다.
웅진홀딩스는 웅진에너지 지분 38.9%를 보유하고 있다. 작년 5월 웅진홀딩스가 법정관리를 조기 졸업함과 동시에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한 배경으로 웅진에너지의 실적 개선이 꼽힌다.
◆14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 비결은?
신 대표는 "원가절감이 최선의 전략"임을 강조하며 생산력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의 저가 태양광판 공격을 버텨내기 위한 강력한 방안으로 비용절감을 꼽은 것.
신 대표는 원·부자재를 공급하는 업체들을 직접 만나 공급가 인하를 요구하는 등 비용절감에 전방위로 나서고 있다. 연구개발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덕분에 2m를 생산하는데 58시간이 걸리던 잉곳 생산시간이 현재 48~50시간으로 줄었다.
웅진에너지 관계자는 "올해를 경영정상화의 원년으로 삼고 실적회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여전히 과제는 남는다.
중국과 원가경쟁 문제다. 중국은 세계 태양전지 및 모듈 시장의 약 50%(생산량 기준)를 점유하고 있다. 중국 태양광 산업은 정부의 강력한 지원에 따른 대규모 투자와 저임금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원가경쟁력을 자랑한다. 한국 태양전지 모듈의 70% 수준의 가격을 자랑하는 중국과의 경쟁에서 웅진에너지가 어디까지 원가를 줄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주요 원재료인 폴리실리콘과 원부자재인 석영, 흑연 등의 고가의 원재료가 제조비용의 50%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환율과 국가정책 등에 따라 원료 수급에도 영향을 받는다. 웅진에너지의 수익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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