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사장 고재호)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일감을 확보한 조선소라는 타이틀을 3개월 동안 유지했다.
직원 1인당 생산성도 국내 대형 조선소 중 유일하게 증가했다.
23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서치가 발간한 '세계 조선소 현황(World Shipyard Monitor)' 2월호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의 수주잔량(1월말 기준)은 785만2000 CGT(선박의 부가가치를 감안한 수정환산톤수), 125척을 기록했다.
단일 조선소 기준 세계 1위 규모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1월말 이후 3개월 연속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2위와의 격차는 지난해 11월말 59만 CGT에서 올해 1월말 281만 CGT로 벌렸다.
사측에 따르면 이 같은 강세를 이끈 원동력은 지난해 기록한 수주 행보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은 창사 이래 두 번째로 높은 149억 달러(목표액 145억 달러)를 수주했다.
역대 최대 기록은 2007년 기록한 215억 달러다.
대우조선해양은 상선 중심의 수주전략을 구사해 액화천연가스(LNG)선만 35척을 따냈다.
지난해 12월에는 46억 달러를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LNG선 6척,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 등 총 8척, 약 14억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하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기업경영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의 직원 1인당 매출은 국내 대형 조선사 가운데 유일하게 증가했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의 직원 1인당 매출은 8억4000만원을 기록, 전년(7억8000만원) 대비 7.7% 늘었다.
직원 수는 1만3183명(정규직)으로 2013년 대비 1.4% 증가했다.
1~3분기 기준 총 매출(11조143억원)은 9.2% 성장했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LNG연료공급시스템 등 회사의 특허 기술을 토대로 고부가가치 선박을 집중 수주한 점이 지표에 긍정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며 "올해 역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순항을 이어가고자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