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가정'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직장인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일과 가정의 균형을 어떻게 찾느냐가 아닐까 싶다.
우리나라의 맞벌이 부부 비율은 전체 가구의 절반에 이르지만 직장 업무와 가사, 육아를 병행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또 출근 전, 퇴근 후 가족과 함께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하는 따뜻한 식사는 찾아보기 어려운 풍경이 됐다.
하지만 직원들의 행복수준은 기업의 경쟁력과도 직결된다. 또 일·가정 양립은 국가적으로는 심각한 저출산 문제 해법이기도 하다. 우리나라가 현재와 같은 출산율을 지속하면 2750년에 인구가 소멸된다는 섬뜩한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다.
이에 정부는 탄력적 근무제도, 자녀 출산·지원 등을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기업과 기관에 대해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부여하는 등 가정과 직장생활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는 사회환경 조성을 촉진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직원과 가족의 행복도를 높이기 위한 가족친화 경영을 펼치는 기업들도 점점 늘고 있다.
메트로신문은 2015년을 맞아 '가정이 있는 직장' 문화 조성에 적극적인 기업들을 매주 수요일자 '가족사랑의 날'에 전면에 걸쳐 소개한다. 일·가정 양립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 확산으로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롯데그룹은 가족친화경영의 일환으로 일과 가정이 균형을 이루는 기업문화 조성에 전 계열사가 동참하고 있다.
롯데는 '직원이 행복해야 회사가 행복하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각 계열사 별로 가족친화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제도 개선에 가장 앞장서고 있는 기업중 하나다.
롯데그룹은 2012년 9월 기업 최초로 '자동육아휴직제도'를 도입했다. 출산전후 휴가를 신청하면 자동으로 1년간 육아휴직에 들어갈 수 있게 한 것. 현재 자유로운 육아휴직 활용 문화가 정착되고 있는 단계다. 남성 육아휴직도 적극 권장하고 있어 이의 신청도 꾸준히 늘고 있다.
육아휴직 기간중 인터넷 재택교육을 통해 업무연속성 및 자기 개발도 지원한다. 2013년 5월부터 온라인 교육 사이트 'Talk Talk Mom(똑똑맘)'을 운영, 직장복귀 가이드, 여성리더십, 커뮤니케이션 등 이러닝 학습을 지원하고 육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는 복직 전 준비사항에 대한 정보가 담긴 '육아휴직 복귀 플래너'를 배포, 1년 넘게 업무와 떨어져 있던 직원들의 복직에 대한 두려움을 덜어주고 있다. 복귀 후 빨리 회사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복직 후 성공적인 업무 적응을 지원하는 '맘스 힐링' 교육도 진행한다.
롯데그룹은 또 매년 여성 인재 육성을 위한 와우(WOW: Way of Woman) 포럼도 실시하고 있다. 롯데그룹의 여성 리더십 포럼으로 여성 인재 육성에 대한 의지를 공유하고 여성 간부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2년 처음 마련됐다.
그룹 계열사별로도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적극적인 프로그램들이 시행중이다.
롯데백화점은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지난 2009년 11월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가족친화기업 인증제'란 근로자가 업무와 가정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도록 가족친화경영을 선도적으로 수행하고 관련 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기업에 대해 서류 심사 및 현장 실사 과정을 거쳐 여성가족부가 인증을 수여하는 제도다.
또 2010년 3월에는 업계 최초로 임직원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롯데백화점 어린이집(종로구 재동)'을 개원해 운영 중이다. 임직원의 육아복지를 실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마련한 어린이집은 운영시간도 직원의 업무시간을 고려해 정했다. 백화점 운영시간인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문을 열고 주말에도 이용할 수 있다. 또 롯데백화점 본점과 어린이집 사이의 거리를 고려해 셔틀버스도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임산부 사원을 대상으로 출퇴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결정해 근무하는 '임산부 유연 근무제'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임산부 유연 근무제는 임산부 직원이 임신을 인지한 시점부터 적용된다. 임산부 직원의 경우 출퇴근 시간 조정으로 출산 전에는 혼잡한 출퇴근 시간을 피할 수 있어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출산 후에는 육아와 관련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임산부 직원들은 출근 시간을 오전 8시·9시·10시 중 편한 시간을 골라 출근하고, 퇴근은 출근 시간에 맞춰 오후 5시·6시·7시로 조정된다. 일선 점포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오전 8시부터 12시 사이에 출근해 오후 5시부터 9시 사이에 퇴근하는 형식으로 근무 시간이 정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