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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스타인터뷰] 박민영 "20대 여배우 기근?…속상하다"

배우 박민영./문화창고 제공



박민영(29)은 20대 대표 여배우다. 그러나 그는 '20대 여배우 기근'이라는 업계 평가에 대해 "속상하다"고 말했다.

"'20대 여배우 기근'이라는 표현을 들으면 속상해요. 숨겨진 보석들이 많거든요. 발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는 남성 중심의 작품이 많고 여성 캐릭터가 두드러지는 작품이 양적으로 부족해요. (제작진은) 인지도가 더 있는 배우를 쓰려고 하죠. 이때 남자 배우보다 20대 여배우에겐 문이 좁아요. 이런 배경이 있는데 20대 여배우가 없다고 하니까 속상하더라고요. 다행히 저는 여배우로서 감사한 입장이죠. 개인적으로는 영광이지만 여배우들에게 기회가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배우 박민영./문화창고 제공



박민영은 건강하고 유쾌한 이미지지만 예능에는 출연한 적 없다.

"(이미지가) 깨질 거 같아요. 일단 많이 웃고요. 허당끼도 있고 흥도 많거든요. 이상형도 재미있는 남자예요. 촬영할 때도 배우들에게 장난을 치죠. 잘 놀리고 개구진 남자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다 보니 비방용 멘트를 하기도 합니다. 예능에 출연하는 걸 일부러 꺼리진 않지만 불편하긴 해요. 연기하는 것과 달라 겁나거든요."

또다른 매력은 보는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미소다. 지난 10일 종영된 KBS2 드라마 '힐러' 송지나 작가도 박민영의 웃는 얼굴을 극 중 채영신에 담아내려 했다.

"원래 채영신은 잘 웃지 못하는 캐릭터였어요. 그런데 송지나 작가가 저를 보더니 '웃을 때가 좋다'며 캐릭터를 바꿨죠. 채영신은 부모에게 버려질까 봐 애써 웃고 춤을 추는 친구잖아요. 짠한 심경을 더 진하게 표현할 수 있었죠."

배우 박민영./문화창고 제공



박민영은 '힐러'를 통해 한계를 깰 준비를 마쳤다.

"'여배우는 예쁘게 나와야 한다'는 걸 끝까지 놓치 못했어요. 그렇다 보니 배우로서 제자리걸음만 하는 거 같았고 연기에 대한 갈증을 느꼈죠. 자기 복제, 하기 편한 연기만 하는 느낌이요. '힐러'는 치열하게 저를 던진 작품이에요. 성패를 떠나 저한테 좋은 작품이 될 것 같았죠. 힘들법도한데 에너지가 아직 소진되지 않았어요. 연기 욕심이 더 생기게 됐고 깨지 못했던 벽에 흠집을 내놓은 단계입니다. 차기작에선 엄두내지 못했던 캐릭터를 하고 싶어졌어요. 용기가 생긴 거죠. 제 이미지가 서울 깍쟁이 같다고 해요. 그렇다 보니 씩씩하고 밝은 역할이 많이 들어와요. 한국 드라마 여주인공 중 진취적인 캐릭터는 많지 않죠. 틈새 시장을 노리려고요. (웃음)"

배우 박민영./문화창고 제공



'힐러'를 통해 연기의 재미를 되찾은 그는 차기작을 정한 상태다. 2015년을 바쁘게 보내겠다는 각오다.

"하반기에 드라마, 영화를 할 거 같아요. 영화는 서른 즈음에 하려고 했어요. 제 연기가 미완성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고양이:죽음을 보는 두 개의 눈'(2011)이라는 영화를 찍었었는데 못 보겠더라고요. 성급했죠. (웃음) 드라마와 영화의 경계를 두는 건 아니에요. 그런데 영화는 돈을 주고 관객이 보러 가는 거잖아요. 조금 더 완성에 가까울 때 티켓값 할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저는 사실 영화 마니아 수준이에요. 이제 슬슬 시작해보고 싶습니다.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이면 좋겠어요. 주인공이 아니고 조연이라도 강렬한 역할이요. 올해 연기가 재미있어졌잖아요. 다양한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고 싶고 배우로서 한 계단씩 올라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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