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이 올해 중소기업 대출에 38조원을 더 지원키로 했다.
25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4년 중소기업 지원 실적 및 향후 방향'을 발표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올해 국내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목표치는 560조8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8조4000억원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권역별 목표 순증액은 시중은행 19조9000억원, 지방은행 6조8000억원, 특수은행이 11조700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중소기업 대출 순증액인 35조4000억원보다 3조원 가량 더 늘어난 수치다.
국내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은 2012년말 459조7000억원, 2013년 말 487조원, 2014년 말 522조40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기업의 자금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은행의 중기대출 확대 정책과 기술금융 취급 확대(8.9조원) 등으로 지원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명목 GDP 대비 국내은행의 중기대출 비중도 OECD 국가 평균 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금융위는 또 중소기업 금융지원 여건도 ▲은행권 혁신성 평가 ▲보수적 금융관행 변화 ▲기술금융 활성화 정책 등으로 개선됐다고 꼽았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일시적 유동성 부족 중소기업의 경영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해 패스트트랙 프로그램(FTP) 운영기간을 올해 말까지 1년 연장키로 했다.
금감원은 중소기업의 금융애로를 청취·해소하기 위해 중소기업 간담회를 개최하고'중소기업 금융애로 상담센터'를 운영한다.
이밖에 은행들은 기업의 자금애로를 감안해 중소기업대출 확대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아울러 영업점 성과지표에 중기대출 배점을 상향 조정하고 성장단계별 맞춤형 신상품을 개발키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들이 보수적 여신관행 혁신을 통해 유망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확대토록 하겠다"며 "은행 혁신성 평가를 정책자금 인센티브 등과 연계해 은행이 담보·보증 위주의 보수적 여신관행에서 탈피해 중소기업 대출을 보다 적극적으로 취급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