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2015년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프로페셔널 컨셉 부문에 출품한 3개 작품이 27일 본상을 받았다.
사측에 따르면 수상작은 촉감을 살린 '촉감소재', 종이 표면을 구현한 '종이질감소재', 천연질감을 표현한 '감성소재' 등 플라스틱(PC, ABS)을 기반으로 한 소재들이다.
수상 부문인 프로페셔널 컨셉 부문은 디자인 품질과 기능, 혁신성, 창조성, 산업과의 연관성, 완성도 등을 평가항목으로 한다.
최근엔 세트 완제품뿐만 아니라 소재로까지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출품작은 후공정 없이 소재 자체로 구현 가능한 친환경적인 장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첫 번째 수상작은 도색 등의 후공정 없이 소재 자체만으로 '보들보들, 서걱서걱, 뽀득뽀득' 한 촉감을 느낄 수 있도록 개발한 소재다.
두 번째는 기존의 규정된 컬러만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종이질감소재다.
종이 특유의 섬유가 뭉친 느낌을 표면에 구현했으며 페트병을 재활용한 소재로도 생산이 가능하다.
세 번째는 플라스틱의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리기 위해 페브릭, 스톤 등 자연의 색과 입자감을 살린 감성소재다.
삼성SDI는 디자인을 통해 기존 소재개발 방식의 틀을 깨고 새로운 컬러·소재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2005년 선행디자인팀을 설립했다.
삼성SDI 선행디자인팀은 2015-16년 소재 트렌드의 키워드로 '따뜻한 마감, 다층, 대체' 세 가지를 제시했다.
강수경 삼성SDI 선행디자인팀장(부장)은 "과거 반짝반짝 빛나는 광택 외관을 강조했다면, 최근엔 고급스러움이 묻어나는 은은한 무광 표면이 유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투명과 반투명의 겹침 효과를 활용한 미스터리한 감성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iF 디자인 어워드는 국제 디자인 포럼 주관으로 1953년부터 독일 하노버에서 매년 우수 디자인 제품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독일 레드닷 어워드, 미국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히며,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제품, 커뮤니케이션, 패키지, 공간, 프로페셔널 컨셉 등 5대 부문에서 시상이 이뤄진다.
올해는 53개국에서 4783개의 작품이 응모됐다.
심사는 20개국 53명의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을 통해 종합적인 평가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