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27일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프로페셔널 컨셉 부문에서 3개 작품 본상을 수상했다.
사측에 따르면 최근 기술보다 감성적 경험이 주목받고 있다.
소재 개발 방식도 진화해 소재로 하여금 소비자가 어떠한 감성적 경험을 원하는지를 찾아내고, 이를 제품에 적용해 제품으로부터 소비자의 만족을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전개된다.
소재의 개발 방식이 과거 내열성, 내구성 등의 성능과 가격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진행돼 왔었다면, 이제는 독특한 컬러와 질감을 어떻게 표현해내느냐 하는 감성적 경험을 만족시키는 융합적 접근 방법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고객사 입장에서는 고유한 소재를 통해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고, 소재사는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한편 선제적으로 솔루션을 제안함으로써 시장을 선점해 나갈 수 있게 된다.
삼성SDI는 2005년 선행디자인팀을 설립했다.
매년 메타(Meta) 트렌드를 분석하고 제품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고객사와 연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맞춤형 컬러·소재 솔루션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와인잔의 오묘한 붉은 빛을 표현한 보르도TV, 갤럭시S 시리즈의 외장재와 자동차·가전 등에 적용되고 있는 무도장 메탈릭 소재 등이 감성 경험을 플라스틱 소재로 구현해 제품의 변화를 가져온 대표 사례다.
강수경 삼성SDI 선행디자인팀장(부장)은 소재 솔루션 개발 과정에 대해 "IT, 패션, 자동차, 인테리어 등 광범위한 산업군의 디자인 감성 추이를 분석해 소비자가 원하는 소재의 방향성을 얻어 낸다"며 "여기에 고객사와의 디자인적 소통, 연구원과 엔지니어들의 수많은 실험과 노력이 더해져 감성을 담은 플라스틱 소재가 구현된다"고 설명했다.
삼성SDI 선행디자인팀은 2015-16년 소재 트렌드의 키워드로 '따뜻한 마감, 다층, 대체' 세 가지를 제시했다.
△따뜻한 마감(Cozy Finishing)은 가벼워 보이는 화이트와 매트한 광택, 다가가서 만지고 싶게 촉감을 유도하고 따뜻함과 아늑함. 연약함을 표현한 디자인 감성 △다층(Layer & Layered)은 색상이나 투명, 반투명의 겹침을 이용해 입체감과 깊이감을 살리는 다양한 시각적 효과 △대체(Replacement)는 기존 소재를 대체하는 고강성, 경량화의 소재를 말한다.
삼성SDI는 향후 감성적인 디자인 요소를 활용해 가벼움, 다량생산성 등 플라스틱만이 가지는 소재 자체의 장점을 부각하고,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