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사회>교육

"동문회비 안내면 학사모 못 빌려줘"…졸업식서 강제 징수 논란



서울의 한 사립대 학부 동문회가 동문회비를 내지 않은 졸업생에게 학사모를 빌려주지 못하게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서울 지역 모 사립대 A학부와 학생들에 따르면 해당 학부 졸업생들은 지난달 10일 열린 졸업식에서 황당한 일을 겪었다.

졸업식의 필수품인 학사모를 빌리려면 무조건 동문회에 가입하고 회비 5만원을 내도록 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졸업 가운과 학사모는 학부(과) 차원에서 무상으로 빌려주거나 보증금을 받고 대여한다.

졸업식 당일 많은 졸업생이 이런 관행에 반발해 항의했지만 동문회 측은 회비를 내지 않으면 학사모도 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졸업생들은 학사모 없이 졸업 사진을 찍을 수는 없어 결국 5만원을 낼 수밖에 없었다.

A학부는 45년째 동문회가 이 업무를 전담해 관행처럼 동문회비를 받고 학사모를 빌려줬지만 최근 한 졸업생이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면서 이 내용이 알려졌다.

한 졸업생은 "고생하신 부모님께 학사모를 안 씌워 드릴 수 없어 빌리긴 했지만 권력남용이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며 "이런 일이 관행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게 부끄럽다"고 말했다.

동문회는 졸업생들의 동문회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동문회 측은 "반강제적으로 동문회비를 걷은 점은 인정한다"며 "자율적으로 내도록 하면 회비 납부율이 저조해 심지어 동문회가 없어지는 경우도 있어 동문회를 유지하려고 이런 관행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