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전후 불량식품을 유통하거나 식품의 원산지·효능을 속여 팔다 경찰에 덜미 잡힌 범인이 558명에 달했다.

경찰청은 1월 16일부터 2월 28일까지 불량식품 사범 집중 단속을 벌여 292건을 적발, 이 중 16명을 구속하고 54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검거 인원은 지난해 설 명절 집중 단속(201명)에 비해 178% 늘었다. 구속 인원도 전년도의 1명과 견주면 16배 불어난 셈이다.

유형별로는 허위·과장 광고가 213명(38.2%)으로 가장 많았다. 여기에는 속칭 '떴다방(홍보관)'을 차려놓고 노인을 끌어모아 환심을 산 뒤 특정 물품을 팔아치우는 범행이 포함됐다.

이어 ▲무허가 유통 등 198명(35.5%) ▲위해식품 등 74명(13.3%) ▲원산지 거짓 표시 등 56명(10%) ▲무허가 도축 등 17명(3%) 순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번 단속을 통해 불량식품 93t을 압수하거나 폐기했다. 또 관할 기관에 영업장 폐쇄와 허가 취소, 시정명령 등 행정처분 75건을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