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 윤 등 협연 오페라 마니아 고인 뜻 기려…1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최근 포스코 특수강을 인수하며 특수강 업계 1위로 발돋움한 세아그룹의 고(故) 이운형 회장은 오페라 마니아였다.
생전 지인을 만날 때 마다 "이제 당신만 오페라를 알게 된다면 모든 사람이 오페라를 사랑하게 되는 겁니다"라며 오페라 CD를 건넸던 그는 2000년 국립극장 산하에서 독립한 국립오페라단 초대 이사장을 맡아 후원회를 조직하고 많은 기업들의 관심과 후원을 이끌어내는 등 13년간 국내 오페라 발전에 애정을 쏟았다.
세아그룹은 2013년 고인의 뜻을 기려 '이운형문화재단'을 세웠다. 이후 이운형문화재단은 다양한 문화예술을 지원하면서 예술인들의 열정과 노력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자 노력했다. 국내외 권위 있는 콩쿠르 입상 경력이 있는 오페라 인재나 성악인 중 후원대상을 선정해 해외 유명 오페라 스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이 대표적이다. 인재 양성을 위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다양한 클래식 공연을 기획하거나 후원하기도 했다.
이운형문화재단이 고인의 2주기를 맞아 올해 뜻깊은 음악회를 마련했다. 오는 18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리는 '제 1회 이운형문화재단 음악회-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오페라 버킷'으로, 고인이 생전에 후원했던 첫 작품 '휘가로의 결혼(Le Nozze di Figaro)'과 마지막 작품 '팔스타프(Falstaff)'의 하이라이트를 비롯해 '오페라의 유령' 뮤지컬 넘버 등 대중들이 편하게 들을 수 있는 무대로 꾸몄다.
사무엘 윤을 비롯한 세계적인 성악가들과 이운형문화재단이 후원하고 있는 젊은 오페라 인재들이 만나 아름다운 앙상블을 선보이게 될 콜라보레이션 무대는 공연의 의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 국립오페라단 상임지휘자 김주현씨가 지휘를 맡은 아시안 클래시컬 플레이어즈 60인조 오케스트라와 광명시립합창단, 첼리스트 이강호, 하피스트 김지인 등이 협연한다. 문의: 02) 6970-00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