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9호선 2단계 구간인 신논현역∼종합운동장역이 28일 개통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출근 대란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시가 지난달 시험운전을 벌인 결과 9호선 승객은 하루 평균 2748명 늘어난 데 반해 지하철 운행횟수는 60회 줄었다. 특히 개화→신논현 방면은 출근시간대인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하루 승객의 25.1%가 몰려 혼잡도가 240%를 넘어섰다.
혼잡 원인은 강서·양천 등 주거지에서 여의도·강남 등 업무지구를 관통하는 노선의 특성과 출근 시 급행열차를 선호하는 경향 등이 꼽혔으며 이용자 수 역시 예측보다 많았다.
이에 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3대 대책을 제시했다.
먼저 열차 증차 시기를 애초 계획한 2018년에서 1년 앞당겨 2017년까지 70량을 늘리기로 했다. 우선적으로 내년 9월 20량을 투입하고 2017년까지 나머지 50량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2017년 말부터는 일반열차는 1대당 기존 4량을 유지하되 급행열차는 6량으로 운행해 수송량도 늘리기로 했다. 또 2018년 예정된 3단계 구간(잠실운동장∼보훈병원) 개통에 맞춰 80량을 추가로 투입하는 방안도 올 하반기 검토키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증차 전까지 출근시간대 혼잡완화 대책도 마련했다. 출근시간대 예비차량을 1대 추가로 투입하고 김포공항→신논현역 구간의 급행열차를 2회 추가로 운행해 3400명을 더 수송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출근전용 급행순환버스 8663번 15대를 3회씩 총 45회 운행해 가양에서 여의도로 출근하는 승객 1만1000여 명 중 18%(2100명)를 분산시킬 예정이다. 게다가 첫차부터 오전 6시30분 사이 9호선을 타는 승객의 기본요금을 20∼30% 할인해주는 조조할인제 도입도 검토 중이다.
이외에도 시는 여의도·서초·강남지역 종사자 100명 이상의 기업체를 대상으로 유연근무제를 시행하면 교통유발부담금을 연 1회 최대 20%까지 감면해주기로 했다.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혼잡시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요원도 늘리고 9호선 이용객이 많은 강서·양천·영등포지역 주택가에 출근시간대 수요 분산을 위한 협조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