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 성공률 93%·평점 7 팀내 최고
기성용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한국인 선수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작성했다.
기성용은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의 2014-2015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1로 뒤지던 전반 19분 동점골을 뽑았다.
이로써 기성용은 정규리그만 시즌 6득점을 기록해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썼다. 종전까지는 은퇴한 박지성이 2006-2007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5골을 기록한 것이 최고였다.
기성용의 활약에도 스완지시티는 토트넘에 2-3으로 패배했다.
기성용은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수시로 최전방까지 넘나들며 골을 노렸다.
토트넘은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대니 로즈가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나세르 샤들리가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을 갖다 대 골망을 흔들었다.
업친데 덮친격으로 스완지시티는 최전방 공격수 바페팀비 고미스가 의식을 잃고 경기장 밖으로 실려나가 우왕좌왕했다.
이때 기성용이 닐 테일러의 도움을 받아 골대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반대편 골망을 가르는 동점골을 넣으며 팀에 힘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스완지시티는 후반 후반 6분과 15분 라이언 메이슨과 안드로스 타운젠드에게 연속골을 얻어맞았다. 후반 43분 길피 시구르드손이 만회골을 넣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경기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기성용에게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인 7점을 매겼다. 토트넘의 득점자인 나세르 샤들리, 라이언 메이슨, 안드로스 타운젠드 등도 같은 점수를 받았다.
축구 통계 사이트인 후스코어드닷컴은 기성용에게 팀내에서 4번째로 높은 7.24점을 부여했다. 기성용은 이날 42차례 패스를 시도해 92.9%를 성공시켰다. 이는 스완지시티 선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한편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은 아스널전에 선발출전해 풀타임 활약했지만 팀은 1-2로 패했다.
챔피언십 김보경(위건 애슬레틱)은 노리치시티전에서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일 블랙풀전에서 1년 3개월 만의 골 맛을 본 김보경은 또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며 부활을 확실히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