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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김동수·한승수·윤증현, "나는 두산맨"

김동수·한승수·윤증현, "나는 두산맨"



두산그룹이 정부부처 고위 관료 출신들을 사외이사로 모신다. 김동수 전 공정거래위원장은 두산중공업, 한승수 전 국무총리,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등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사외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오는 27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김동수 전 공정거래위원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영입한다.

현재 두산중공업은 평창 동계올림픽용 철도공사 입찰담합과 관련해 공정위의 조사를 받고 있어 전 공정위 수장 출신 인사로 '방패막이'를 설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전 위원장은 기획재정부 1차관과 한국수출입은행장, 공정거래위원장 등을 역임한 고위관료 출신이다.

김 전 위원장은 2013년 2월 공정위원장에서 물러날 당시 "공정위에 대해 오해를 불러일으킬 행보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학계나 연구소에 몸 담으며 공정거래 이론 개발 등에 힘쓸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김 전 위원장은 '공직자윤리법'에 따른 2년 취업제한이 풀리자마자 공정위가 조사 중인 두산중공업의 사외이사 자리를 꿰찼다.

두산중공업은 2013년 4월 평창 동계올림픽용 철도공사 입찰에서 현대건설, KCC건설 등과 투찰가를 사전 합의한 의혹이 제기돼 공정위의 조사를 받고 있다. 당시 두산중공업은 강원도 원주-강릉간 철도 공사 제 2공구 입찰에서 현대건설과 토씨부터 문장부호, 표 간격까지 일치한 서류를 제출했다. 입찰 금액은 두산중공업과 현대건설, KCC건설이 적정가의 59%로 써냈다. 발주처인 철도 시설 공단은 이를 사전 담합으로 보고 공정위에 이들 4개업체들을 신고했다.

경제개혁연대 방정민 연구원은 "공정위의 조사를 받는 회사가 공정위 출신 인사를 영입하는 목적은 분명하다"며 "두산중공업은 김 전 위원장이 상황을 타개할 바람막이, 혹은 로비창구로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김 전 위원장의 선임에 대해 "경륜과 덕망을 높이 평가한 것이 사측 공식 입장"이라며 일축했다.

한편 두산중공업의 작년 사외이사 보수는 1인 평균 4800만원이었으며 올해 보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두산인프라코어도 27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선임안건을 올린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신규 사외이사는 고위공직자나 권력 기관 출신 일색이다.

한승수 전 국무총리, 윤증현 기획재정부 전 장관, 박병원 전 대통령 경제수석 비서관, 김대기 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이 두산인프라코어 사외이사로 내정됐다.

한승수 전 총리는 상공부 장관, 주미대사,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 외교통상부 장관, 국회의원, 국무총리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윤증현 전 장관은 재정경제부 장관,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금융통 관료 출신이다.

박병원 전 비서관의 경우 포스코 사외이사로도 선임될 예정이다. 박 전 비서관은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달 27일 사외이사 선임 공시를 할 때까지만 해도 국민행복기금 대표 이사를 맡고 있어 임원겸직 문제가 제기됐다. 그러나 논란이 일자 5일 국민행복기금 이사직에서 사임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사외이사 논란이 주총 전에 원만하게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주총을 통해 두산건설은 대전지방국세청장 출신 김창섭 사외이사를 재선임하고, (주)두산은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 출신 이종백 변호사를 신규선임, 법무부 국제법무자문위원회 위원장 출신 신희택 서울대 교수를 재선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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