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환 홈플러스 사장(60·사진)이 최근 불거진 경품사기, 개인정보 불법 유출 등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도 사장은 10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인정보 유출 관련 일련의 사태에 대해 대표이사로써 국민들께 걱정과 심려를 끼져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홈플러스 임직원은 많은 직원들이 우려를 마음 깊이 새기고 고객 중심의 서비스로 실례받는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도 사장은 이날 홈플러스의 체질 개선방안으로 가격·품질·매장·서비스 등에 대한 4대 혁신안을 발표했다. 이같은 혁신안의 배경으로 장기불황과 대형마트 일요일 휴무 등에 따른 경영난 등으로 인해 기존 관행적으로 지속되던 경영문화를 바꾸지 않고서는 기업이 더 이상 생존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깔려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500개 신선식품을 대상으로 가격을 대폭 낮추고 기존 대형마트에서 취급하지 않는 품질로 고객에게 더욱더 가치가 있고 직접적인 혜택을 드리고 싶다"며 "사회에 기여하고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위해 시니어 500명을 신규채용, 소비 촉진을 통해 농가수준 증대 침체된 내수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할 것"이라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홈플러스는 12일부터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500가지 신선식품을 소비자 물가 관리품목으로 정하고 약 1000억원을 들여 상시적으로 10~30% 할인된 가격에 내놓을 예정이다. 이번 연중 상시 가격 인하를 통해 소비자 장바구니 체감물가 안정에 기여하고 농수축산물 소비 촉진을 통해 우리나라 농가 소득 증대 및 내수활성화에 기여해 나가겠다는 의지다.
도 사장은 "물량 확보를 장기간에 거쳐 진행해왔다"며 "일반 프로모션처럼 협력사와 부담을 분담하면서 가격을 낮추는게 아니라 홈플러스의 마진을 줄여서 상시 인하한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대형마트업계에서 취급하는 상품 품질 업그레이드를 통해 소비자들이 항상 최고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1등급 이상 삼겹살을 추가로 취급하고 사과·바나나 등 주요 과일의 경우 정기 조사를 통해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품종과 당도·크기·색상 등이 우수한 식품만 판매하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매장과 서비스도 혁신해 신선식품 매장에 미국 홀푸드 마켓에서 볼 수 있는 낱개 진열 방식을 도입, 소비자들이 식품의 색·향기 등 전반적인 질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배려할 계획이다. 신선식품 전문관리직원인 '신선지킴이' 500명을 신규 채용해 고객이 좋은 품질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도 사장은 "유통업의 본질에서 고객과 사회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며 "논어에 나오는 수기안인(修己安人·자신을 수양하고 주위를 편안하게 함)의 자세로 고객과 협력사, 지역사회에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해 행복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영국 테스코의 홈플러스 매각 가능성과 관련 "지난해 영국 테스코 최고경영자 교체 후 유럽에서 테스코의 점유율이 회복되고, 주가도 오르는 등 전반적으로 경영이 안정되고 있다"며 "다만 저희로서는 매각 등은 주주의 권한이기 때문에 분명하게 답변 드리기 어려운 입장"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