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가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열린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 공동인터뷰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CJ E&M
온라인 실시간 검색어 1위는 물론 음원 차트까지 점령했다. 지난 1월 29일 시작한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는 매회 화제를 낳으며 인기 고공행진 중이다.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만큼 각종 패러디와 논란도 뒤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언프리티 랩스타' 출연진은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악마의 편집'이 없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걸그룹 AOA 지민은 아이돌 래퍼라는 편견을 깨고 당당히 트랙을 차지했다. 제시는 데뷔 10년 만에 많은 팬들이 생겼다. 릴샴은 '오디오 래퍼'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은 '언프리티 랩스타'를 통해 하나같이 "좋은 친구를 얻었다"고 입을 모았다. 서로 날선 말들을 뱉어댔던 살벌한 디스전과는 180도 다른 훈훈한 분위기였다.
졸리브이는 "인생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 잃은 것이 있다면 자유다. 홍대를 돌아다니면 사람들이 쳐다봐 '쌩얼'로 못 다니겠다"고 미소지었다.
키썸은 "지난 1년 동안 연습한 것 보다 '언프리티 랩스타'에 나온 동안 실력이 더 많이 늘었다"며 "하지만 이번에 실력을 증명해서 제 외모만 보고 절 무시하던 '헤이터(Hater)'들을 잃은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제시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돼 정말 좋다"며 "하지만 랩 배틀 했을 땐 (동생들에게) 욕을 해서 마음이 불편했다"며 의외의 모습을 보여줬다.
육지담은 "'쇼미더머니3'에서 얻은 힙합밀당녀 타이틀을 잃은 것 같아 서운하다"고 농담 섞인 답변을 내놨다. 타이미는 "잃었던 열정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중간에 탈락한 릴샴은 "솔직히 제가 방송에서 잘 못했다"며 "프로그램을 통해 오기를 갖게 됐고,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잃은 것은 전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릴샴의 자리를 꿰찬 제이스는 "검색창에 제 이름을 치면 사진이 나온다"며 "제 기사에 악플이든 칭찬이든 댓글도 달리기 시작했다"며 아이처럼 기뻐했다.
한편 '언프리티 랩스타'는 인기에 힘입어 시즌2 제작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