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광공영 압수수색 이규태, 알고보니 클라라 문자사건 당사자… '엎친데 덮친격'/YTN
일광공영 이규태 회장 압수수색, 알고보니 클라라 문자사건 당사자… '엎친데 덮친격'
일광공영 이규태(66) 회장이 오늘(11일) 방위사업비리 혐의로 체포된 가운데 일광그룹 계열사인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인 클라라와 계약 갈등 문제로 논란이 된 당사자이기도 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클라라와 갈등을 빚은 이 회장이 이번 일로 인해 자연스레 클라라의 민사 소송에도 관심이 쏠린 것. 이 회장은 최근 자신의 아들이 운영하는 연예기획사 폴라리스의 배우 클라라와 사적인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내용이 공개돼 이슈를 모으기도 했다.
클라라는 지난해 12월 폴라리스를 상대로 전속계약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클라라는 당시 이 회장에게 휴대전화 메신저 등을 통해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에 따르면 클라라 측은 전속계약을 해지하지 않으면 성적수치심 관련 내용을 폭로하겠다고 내용 증명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이날 서울 성북구 돈암동 소재 무기중개업체 일광공영 본사 등지를 압수수색했다.
합수단은 일광공영을 포함한 일광그룹 계열사와 이규태(66) 회장 자택 등 10여 곳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무기중개사업 관련 내부 문건과 회계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합수단 출범 후 무기중개업체에 대한 공개 강제수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합수단은 일광공영이 중개한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EWTS) 도입사업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중심으로 이 회장이 관여한 무기중개사업 상당수를 수사선상에 올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EWTS 장비 가격이 부풀려져 리베이트로 조성됐거나 군이 요구한 작전 성능에 미달됐는데도 거래가 이뤄졌는지 등을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일광공영 이규태 회장은 클라라 계약 갈등 문제로 문자 폭로전이 발생한 클라라의 소속사인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를 자회사로 운영하고 있다. 홍콩에 머물던 클라라는 지난 2일 귀국해 경찰의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