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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계좌이동제' 앞둔 은행권, 집토끼 잡기 '총력'

/각 사 제공



오는 9월 계좌이동제 시행을 앞두고 은행권이 주거래 고객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 은행들은 최근 기존 고객에 금리와 수수료 혜택을 강화하는 등 주거래 고객을 위한 우대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치열해지는 금융사간 경쟁에서 금리와 수수료 등 고객 혜택을 높여 고객이탈을 방지하는 한편 계열사간 시너지를 확대해 신규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복안이다.

'계좌이동제(Bank Account Switching)'란 고객이 은행 주거래계좌를 타은행으로 옮길 경우 기존계좌에 연결된 급여이체나 공과금 등 자동이체 내역들을 별도의 신청 없이 이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앞서 금융당국은 금융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계좌이동제 도입 계획을 당초보다 넉달 앞당긴 오는 9월 시행키로 했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원하는 계좌로 편하게 갈아탈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이지만 은행 입장에서는 집토끼(기존 고객)를 지키는 동시에 산토끼(신규고객)도 뺏어와야 하는 두가지 임무가 떨어진 셈이다.

은행의 핵심 경쟁력 중의 하나가 저원가성예금을 얼마나 확보하고 있느냐라는 점을 비쳐볼때 주거래예금고객을 얼마나 확보했는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은행은 주거래 고객에 대한 혜택을 늘린 '우리 주거래 고객 상품 패키지'를 출시했다.

이는 입출식 통장과 신용카드, 신용대출 상품으로 구성됐으며, 계좌이동제를 대비해 우대혜택 조건을 단순화했다.

고객은 ▲급여나 연금이체 ▲관리비와 공과금 등 자동이체 ▲우리카드 결제계좌 등 세 가지 조건 중 두 가지 이상에 해당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존에 우대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대출과 예금 잔액을 일정 기간 이상 유지해야 하고, 등급별로 보유 상품수를 늘리거나 신용카드 사용실적이 있어야 했다.

'우리 주거래 통장'은 주거래 요건 충족시 당타행 수수료 월 최대 15회까지 면제받을 수 있는 입출식 상품으로, 무제한 이월제가 도입됐다. 이에 미사용한 면제횟수에 대해서 다음달로 이월돼 유효기간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우리 주거래 카드'는 6개월 동안 300만원 이상 사용하는 경우 카드포인트로 1만5,000포인트씩 연간 3만 포인트가 적립되는 신용카드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주로 사용하는 통신과 주유, 학원, 택시, 병원 등 생활밀착업종에 대해 사용금액의 1.5%를 적립한다.

고영배 우리은행 개인영업전략부 부장은 "우리은행을 주거래로 이용하시는 고객에 대해 이용조건은 쉽게, 혜택은 풍성하게 드리기 위해 제일 많이 사용하는 입출식 통장과 신용카드, 신용대출 위주로 만든 상품들"이라며 "향후 주거래 고객이 꾸준히 거래를 유지할 수 있는 다양한 혜택과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최장 만기가 21년인 'IBK평생든든자유적금'을 내놨다.

이 상품은 최초 1년 만기로 가입하면 은행에 방문하지 않아도 1년 단위로 자동 연장된다. 또 재예치 시마다 이자에 이자가 붙는 복리 효과를 볼 수 있다.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은 올 초 전국 영업점장 전략회의에서 "금융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고객의 상황별 맞춤 금융서비스를 확대해 평생 고객화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행장은 특히 "계좌이동제를 앞두고 평생고객화는 IBK가 1등 은행이 되기 위한 강력한 무기"라며 "이를 위해 고객의 상황별 맞춤 금융서비스 제공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BS금융지주는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어디서든 상호 통장 정리가 가능토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이에 따라 양 은행 고객은 은행 창구나 통장정리기, 자동화기기를 통해 상호간 자유롭게 통장정리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

통장정리업무가 가능한 예금은 MMDA(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를 포함한 보통예금과 자유저축예금, 기업자유예금등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이다.

또한 창구에서만 가능했던 뱅크라인 통장도 ATM(자동화기기)을 통해서 상호 통장정리할 수 있다.

BS금융 관계자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고객은 지난 1월에 이미 시행한 양은행간 각종수수료의 동일은행 기준 적용이후 2개월 만에 상호간 통장정리도 가능해지면서 금융거래 편의성이 한층 높아지게 됐다"며 "앞으로 양 은행은 공동상품도 출시해 한층 폭넓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농협은행은 업계 동향을 주시하며 계좌이동제 시행에 대비하고 있으며 신한은행도 TF를 구성해 상품과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편 시장에서는 '계좌이동제'가 이미 오래 전부터 예고된 사항이라는 점에서 주가에 큰 타격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계좌이동제 도입은 은행들 입장에서 주거래예금 고객 확보를 위한 경쟁을 심화시킬 것"이라며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황 연구원은 "계좌이동제의 도입은 이미 2013년말부터 알려진 내용이기 때문에 은행들은 이미 작년부터 이에 대비해 주거래예금고객 확보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예금 경쟁은 사실 계속 있어왔기 때문에 본 제도 도입이 은행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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