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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연예가 깔깔깔] 이보영에 밀렸던 지성, '킬미힐미'로 통쾌한 역전승

'킬미힐미' 지성/MBC



'시청률의 여왕' 이보영에 밀렸던 배우 지성이 '킬미,힐미'로 통쾌한 역전승을 날렸다.

지난 2013년 지성이 연인 이보영과의 결혼을 며칠 앞둔 드라마 '비밀' 제작발표회 라운드인터뷰에서 '잘 나가는' 이보영에 부담감은 없냐는 다소 민감한 질문이 나온 적이 있다. 당시 지성을 향한 이 같은 시선은 당연했고, 속내를 털어놓기 난감한 질문이지만 지성은 태연하게 전혀 그렇지 않다며 오히려 이보영의 선전을 축하했다.

하지만 연인 사이인 까닭에 상대적으로 비교될 수밖에 없는 상황. 1999년 드라마 '카이스트'로 데뷔한 지성은 2008년 '뉴하트'의 성공으로 MBC 연기대상 황금연기상을 수상하며 잘생긴 외모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인지도를 높였지만 이후 '태양을 삼켜라' '김수로' '비밀' '대풍수' '보스를 지켜라' '로열 패밀리', 영화 '좋은 친구들' '나의 PS 파트너' '숙명' '혈의 누' 등 꾸준히 주연 활약에도 불구하고 '배우 지성'이 도드라질 수 있는 기회는 좀처럼 주어지지 않았다.

반면 이보영은 '내 딸 서영이' '너의 목소리가 들려'(이하 너목들)로 연달아 홈런을 쳤고, 결혼 후 첫 작품이었던 '신의 선물'까지 흥행에 성공하면서 '흥행 보증 수표'임을 입증시켰을 뿐더러 특히 '너목들'에서는 이종석과는 10살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달달한 연인 역할을 톡톡히 해 내 매회 언론을 통해 회자되면서 시청자들의 무한 관심과 사랑이 이어졌기에 지성 입장에서는 더욱 부담감을 떨칠 수 없었을 것이다.

결국 지성은 MBC 수목드라마 '킬미,힐미'로 갖가지 매력을 동시다발적으로 어필하면서 통쾌한 역전승을 이뤄냈다.

'의문의 Z' '페리박' '나나' '안요나' '안요섭' '신세기' 등 총 일곱 개의 인격을 가진 재벌 3세 '차도현' 역을 맡은 지성을 두고 좀처럼 소화하기 쉽지 않은 캐릭터를 과연 어떻게 소화해 낼지 우려 섞인 시선도 있었고, 극 초반 시청자들 역시 장난스런 캐릭터에 어리둥절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성은 차근차근 영리하게 풀어냈다. 극본과 연출의 힘, 출연진들과의 호흡 등 운도 뒤따랐다. "7개 인격에 초점이 맞춰지다 보니 나의 원맨쇼가 될 거란 전망이 있다. 그렇다면 정말 단순한 작품이 될 것이다. 함께 하는 배우들이 빛나지 않으면 '차도현' 역시 살아날 수 없다. 가장 중요한 건 호흡이다." 이는 '킬미,힐미' 제작발표회에서 지성이 했던 말이다.

충분히 혼자 튈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한 캐릭터임에도 상대배우 황정음 특유의 발랄함 덕분에 들쑥날쑥한 7가지 성격의 역할을 소화해야할 지성의 부담감을 덜었으며, 종영을 앞둔 상황에서 7가지 성격의 베일이 하나하나씩 벗겨지면서 극 초반 '달달한 로맨스'와 '코믹스러움'이 진지하게 풀어내야 할 과거의 얽힌 가슴 아픈 '사연'으로 자연스레 연결될 수 있었다.

'오후 10시, 내가 너한테 반한 시간' 신세기의 '오글 고백'부터 걸쭉한 전라도 사투리 '페리박', 여장 캐릭터 '요나'까지 지성의 캐릭터 열전에, 차도현의 불행한 유년시절과 잃어버린 기억들의 조각들이 하나하나 맞춰지는 등 진수완 작가의 돋보이는 필력이 더해지면서 시청자들은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킬미,힐미' 스토리 반전에 또 한 번 환호하게 했다.

연출, 극본, 배우 삼박자가 고루 갖춘 드라마에서 지성의 활약이 가장 빛났던 이번 드라마, 이만하면 올해 연기대상 노려볼만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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