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시원한 홈런포를 날리며 '거포군단'으로 변화해 가고 있다.
LG는 12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 시범경기에서 홈런 3방을 앞세워 10-7로 승리했다.
1회초부터 터졌다. 이병규는 2사 1루에서 삼성 외국인 투수 타일러 클로이드의 시속 142㎞짜리 직구를 공략해 우중간 담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투런 아치를 그렸다.
3-1로 앞선 2회초 오지환이 클로이드의 컷 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중월 3점 홈런을 날렸다. 3회에는 LG가 주목하는 차세대 거포 최승준이 투런 홈런을 날리며 홈런 행진에 합류했다.
지난해 LG의 팀 홈런은 90개다. 9개 구단 중 유일하게 100개 미만의 팀 홈런을 기록했다. 이 부문 1위 넥센 히어로즈(199홈런)와 격차는 무려 109개였다.
투수력을 앞세워 4위에 턱걸이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LG는 올해는 화력까지 겸비해 강팀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양상문 감독은 경기 후 "이병규 등 올해 팀을 이끌어야 하는 선수들이 장타를 쳤다"며 "장타력 상승은 우리가 원했던 부분"이라고 기분 좋게 말했다.
KIA 타이거스는 시범경기 첫 선발로 나선 새내기 문경찬의 호투로 넥센 히어로즈를 5-2로 제압했다.
대졸 신인인 문경찬은 4이닝 동안 볼넷 없이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39㎞에 그쳤으나 제구력과 새내기답지 않은 경기 운영 능력이 돋보였다.
전날 NC 다이노스를 제물로 첫 승리를 신고한 '막내' KT 위즈는 부산 원정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추격을 6-5로 뿌리치고 2연승을 달렸다. KT에서 새출발하는 베테랑 장성호는 2-1로 앞선 6회 1사 1루에서 좌월 투런 홈런을 터트려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두산 베어스는 한화 이글스를 3-2로 꺾었다. SK 와이번스와 NC 다이노스는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