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회충, '위벽 뚫는다' VS '괜찮다'…진실은? 고래회충 완전 정복 /KBS
고래회충, '위벽 뚫는다' VS '괜찮다'…진실은? 고래회충 완전 정복
고래회충의 일종인 '필로메트리'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고래회충이 위험하다는 의견과 사람에게는 안전하다는 주장이 대립하고 있다.
13일 KBS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바다에서 잡은 물고기 50마리 가운데 10마리 이상에서 고래회충이 발견됐다.
30년 경력의 전문 낚시꾼이 최근 잡은 망상어마다 정체 모를 기생충이 나왔다고 제보했다는 것이다.
국립수산과학원 조사 결과 고래회충에 속하는 '필로메트리'(Philometrides)였다. 고래회충이라고 불리는 이 기생충은 따뜻한 수온으로 물고기의 먹이 활동이 왕성하게 되자 본격적으로 수를 늘리기 시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도에 따르면 고래회충은 고래나 물개 등 바다 포유류 위장에 기생하다 바닷물에 배출된 뒤 이를 잡아먹은 생선의 내장에서 자라는 유해 기생충이다. 이들은 생선이 죽으면 살로 파고든다.
고래회충을 섭취하게 되면 고래회충이 위벽을 뚫고 들어가 복통, 구토, 위경련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일부 종은 내시경을 통해서만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심한 경우 내시경이나 수술로 기생충을 떼어내야 한다.
이에 어류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보도에서 공개한 기생충의 혐오스러운 모습까지 겹쳐 많은 사람들이 생선 구매를 꺼리게 된 것이다. 그야말로 '고래회충 파동'이 일기 직전인 상황이다.
그러나 사실 '고래회충 파동'은 매년 되풀이되는 단골 뉴스 중에 하나다.
지난 2012년에는 고래회충의 일종인 '아니사키스'에 대한 보도가 나왔고, 지난해에도 난류어종의 일종인 오징어에 기생충이 심각하다는 보도가 공중파를 타기도 했다.
이는 대부분의 기생충이 날씨가 따뜻해질 때 기승을 부리기 때문이다. 겨울을 지나고 따뜻해지는 봄철, 여름철이면 고래회충 기사가 보도되는 것도 바로 이런 연유에서다.
하지만 어류업계에서는 매년 되풀이되는 회충 기사에 진저리를 칠 지경이다. 이유인즉 대부분의 기생충은 제대로된 관리가 이루어지면 전혀 걱정이 없다는 주장에서다.
일반회충은 인체 내에서 산란, 번식하지만 고래회충은 체내에서 번식이 불가하다. 또한 일반회충이 체내에서 10년 이상 기생하는 반면 고래회충은 2주 이후부터 사멸한다.
또한 고래회충이 위벽을 뚫고 들어가는 것은 맞지만 그 이후에는 대부분 얼마 지나지 않아 죽고 만다.
이들이 고래회충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감염 경로다. 대부분의 고래회충은 생선이 살아있을 때 내장에 있다. 그러다 생선이 죽고 나야 생선 살로 파고든다.
즉, 생선이 죽고나서 곧바로 내장을 제거하면 생선 살로 옮겨가지 않고, 만약 생선 살로 옮겨 갔다고 해도 회를 치는 과정에서 절단 돼 죽는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들은 회를 구매할 시 반드시 활어를 선택해 생선이 죽은 후 기생충이 살 속으로 파고들어 갈 시간을 주지 않으면 된다는 것이다.
또한 판매자의 경우 내장 제거에 사용한 칼과 도마는 반드시 깨끗이 씻은 후 재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기생충은 자연산에만 존재하며 양식은 철저한 위생관리를 하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것도 덧붙였다.
무엇보다 뉴스에서 보도한 최악의 경우, 즉 기생충이 사람의 위벽을 뚫고 침투하게 된 것은 대부분이 자신이 잡은 생선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섭취해 생긴 안전사고라는 것이다.
이런 두 가지 상반된 주장이 대립하고 있어 이번 고래회충 파동에 있어 소비자들의 올바른 판단과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