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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카드

'車복합할부금융', 역사 속으로?…삼성카드-현대차, 협상 '분수령'

캐피탈사, '마이너스 할부'로 대비



자동차 복합할부금융 상품 존폐 여부가 이번주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오는 19일 현대자동차와의 가맹점 계약 협상을 마무리한다.

이어 기아자동차가 KB국민카드, 삼성·BC카드와의 가맹점 계약 협상을 17일과 22일에 걸쳐 진행한다. 이에 따라 복합할부가 유지될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10년 도입된 '복합할부금융'상품은 고객이 캐피털사의 할부를 통해 자동차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카드사가 개입된 구조로, 결제액을 할부금융사가 대신 갚아주고 고객은 대금을 할부금융사에 매달 할부를 갚는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이 과정에서 카드사가 신용공여나 대손관련 비용 없이 1.9%의 수수료를 챙기는 것은 과도하다고 보고, 카드사의 이익배분(1.9%중 0.53%)을 감안해 수수료를 0.6%포인트 이상 낮춘 1.3%로 하자고 요구해왔다.

반면 카드업계는 "카드 수수료율 산정의 근거가 되는 적격비용을 체크카드 수준으로 내려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해왔다.

결국 BC카드와 신한카드는 현대차와의 자동차 복합할부 금융 상품을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하나·롯데·신한·현대카드도 이달 초 기아자동차와 자동차 복합할부금융 취급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카드사들이 줄줄이 복합할부를 포기함에 따라 복합할부 금융상품은 사실상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특히 현대차가 지난 10일 자동차를 구매할 때 모든 차종의 할부금리를 1% 인하한다고 발표하면서 '복합할부 폐지론'이 확산됐다.

업계에서는 삼성카드가 백기를 들 경우 복합할부는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카드 복합할부 취급액 규모는 지난 2013년말 기준 1조2000억원으로 현대차 계열사인 현대카드를 제외한 카드사 가운데 가장 많다.

다만 복합할부상품 판매가 중단되더라도 카드사는 손해를 보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가 모든 차종의 할부 금리를 1% 낮춘다고 밝히면서 일반 할부금리보다 저렴한 복합할부상품의 장점이 소멸됐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상품 경쟁력 약화로 인해 삼성카드 복합할부상품의 취급고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작년 기준 삼성카드의 복합할부상품 취급고는 약 1조원으로 추정되는데 카드사 마진이 약 33bp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카드사 순익에 미치는 영향은 세전 약 33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금리 하락에 따라 대출금리 인하 압박도 예상되지만 카드대출상품의 금리는 금리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삼성카드 조달비용은 감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아주캐피탈과 JB우리캐피탈 등 중소형 캐피탈사들은 한국GM과 손잡고 '마이너스 할부' 상품을 내놓으며 복합할부 폐지 대비에 들어갔다.

'마이너스 할부'는 월 할부금에 -1% 할부이자를 적용해주는 상품으로 고객은 무이자할부 혜택에 더해 매달 할부금의 일부를 돌려받게 된다.

캐피탈 한 관계자는 "마이너스 할부는 대출기간에 따라 10~30%의 선수금을 내야 하지만 무이자부를 이용하는 것보다 저렴하다"며 "기존의 2.9% 저금리 상품을 같은 조건으로 사는 것보다는 약 49만원 가량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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