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7일 반도체산업에 대해 애플의 앱 용량 상향은 모바일 DRAM과 NAND 수요 확대에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Positive 를 유지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은 지난 2월 iOS 앱스토어 내 파일 제한 용량을 기존 2GB에서 4GB로 상향키로 했다"며 "파일 제한 용량 상향의 표면적 이유로 최근 고사양 게임이 늘고 있다는 점을 들며 7년간 2GB로 제한했던 용량 한도를 2015년부터 2배로 확대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iOS 앱스토어 앱 파일 제한 용량 증가로 애플은 평균 가격 상승과 교체 수요 증가를통해 P(가격)와 Q(물량)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효과를 얻을 전망"이라며 "반도체 관점에도 앱 용량 상향 효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 확대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앱사이즈 증가는 애플 신제품 물량 확대에도 기여할 전망"이라며 "앱사이즈가 커지게 되면 더 높은 사양의 스마트폰을 필요로 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사이즈 커진 앱으로 인해 16GB와 같은 저용량 제품을 보유한 애플 사용자들에게는 성능 저하에 따라 신제품으로 교체해야 하는 니즈가 발생한다"며 "결과적으로 앱 사이즈 증가로 아이폰 교체 수요 유발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애플이 앱사이즈 제한을 4GB로 확대한 것은 1차적으로 애플제품 가격과 물량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가지며 메모리 반도체 수요확대에도 긍정적일 것"이라며 "하반기 애플이 스마트폰용 모바일 DRAM 용량을 1GB에서 2GB로 상향하고, 64GB나 128GB 등 NAND 저장용량이 큰 제품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수혜를 받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