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KT가 운동정보, 심박수 등 건강 정보를 관리하는 '헬스케어 스마트워치'를 백령도 주민들에게 보급했다./사진=KT 제공
"이제 전화통화가 끊기지 않고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습니다."
17일 오전 10시 인천 옹진군 백령도 면사무소에서 KT와 인천시가 주관한 '백령 기가 아일랜드' 행사가 시작됐다. 이날 행사에는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오성목 KT네트워크부문장, 조윤길 옹진군수, 백령도 주민 등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백령도가 서해 최북단에 위치해 다른 지역보다 안보가 불안한 만큼 전화통화와 인터넷 품질을 높인다는 취지로 이 프로젝트가 선포됐다. KT로선 이번 행사가 전라남도 신안군 임자도와 경기도 파주시 대성동에 이어 주최하는 세번째 기가 아일랜드 행사다.
일단 KT는 광대역 LTE-A와 기가 인터넷을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기가 마이크로웨이브' 장비를 백령도에 구축했다. 이 장비는 기존 방식보다 5배 향상된 전송 용량으로 최대 1Gbps 속도 제공이 가능하다.
아울러 KT는 '4 안테나 기술'을 서해 5도(백령도·연평도·대청도·소청도·우도)에 적용했다. 기존의 백령도 내 송전탑을 두배 높이로 올리고 안테나를 4대로 확대해 최대 120Km까지 전화통화와 데이터 송수신을 끊기지 않고 할 수 있도록 범위를 넓혔다. 백령도 인근 해안에서 벗어난 어선에서도 전화 통화나 인터넷을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KT는 재난과 재해 등 비상 상황시 백령도의 각 대피소와 육지 간 원활한 통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무전 단말기인 '라져원' 26대를 각 대피소에 비치했다.
이 밖에도 KT는 백령도 주민들에 대한 보안과 건강관리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스마트 CCTV'와 '헬스케어 스마트워치' 등을 지원했다.
백령도에 10대가 보급된 스마트 CCTV는 HD(고화질)급 카메라로 포구에 정박한 선박의 상태를 선명하게 촬영해 어민들에게 PC나 스마트폰으로 확인시켜 주는 시스템이다. KT는 옹진군과 협의해 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백령도 어민 김진수(56)씨는 "폭우가 심하게 몰아치는 날이면 항구에 묶어둔 배 걱정에 잠을 설친다"며 "하지만 스마트 CCTV로 배의 상태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어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또 KT는 헬스케어 스마트워치 100대를 지역 내 노인에 배포해 운동정보, 심박수 등 건강 정보 관리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상 징후 감지 시 실시간으로 가족과 의료 기관에 정보를 전송한다. 소변으로 간단히 건강 상태 확인할 수 있는 당뇨 검진 솔루션 '요닥 서비스' 도입, 단말기 5대를 기부했다.
오성목 KT네트워크부문장은 "프로젝트 지역에 설치되는 서비스들은 위성LTE 시스템 등 최첨단 기술들"이라며 "이러한 기술 상용화를 개발함으로써 다른 분야 상용 서비스를 준비하는 등 궁극적으로는 KT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