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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위기의 포스코…수사선상 계열사 경영실적 살펴보니

포스코, 성진지오텍 만성적자 불구 '밑 빠진 독 물 붓기'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



포스코건설의 비자금 의혹에서 야기된 검찰 수사가 그룹 계열사로 번지고 있다.

17일 검찰은 100억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포스코건설 협력사 3곳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망을 넓혔다.

재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 외에 검찰이 주목하고 있는 계열사로는 성진지오텍(현 포스코플랜텍)이 대표적이다.

경영실적이 좋지 않았음에도 2009~2013년 재임한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이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밀어붙이면서 부실기업 고가인수 의혹을 받는 곳이다.

정 전 회장 취임 1년 뒤인 2010년 3월 포스코는 부실기업이던 성진지오텍을 1600억원에 사들였다.

당시 성진지오텍은 당기순손실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었다.

차입금의존도는 46%에 달했고 부채비율은 1613%를 넘었다.

2009년 26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성진지오텍은 2013년 63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런 와중에 포스코는 알짜배기 계열사인 포스코플랜텍과 성진지오텍의 흡수합병을 단행하며 회사를 살리기 위해 4차례에 걸쳐 49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지원했다.

하지만 포스코플랜텍은 지난해 영업손실 1890억원과 당기순손실 2797억원을 기록하며 포스코 계열사 중 가장 큰 손실 규모를 차지했다.

부채비율이 500%에 달하는 나인디지트와 자본잠식 상태였던 리코금속을 사들인 포스코엠텍 역시 부실계열사 인수 논란이 일고 있다.

나인디지트와 리코금속은 정 전 회장 재임 당시 도시광산사업을 개척할 목적으로 인수됐다.

탈세 의혹을 받는 포스코피앤에스(P&S)는 실제 거래가 없으면서 세금계산서를 발행하는 수법으로 세금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2013년 포스코P&S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한 뒤 1300억원 규모의 조세 포탈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2009년 8조5000억원 규모였던 포스코의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6조2000억원으로 20% 이상 감소했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영포라인이라 불리는 MB측근 실세들이 정 전 회장을 임명했고, 그의 임기 동안 포스코가 망가졌다"고 진단했다.

그동안 포스코의 경영문제를 지적해온 김 교수는 "2009년 3월 당시 포스코는 세계 1위 기업이었다"며 "정 회장의 5년 동안 영업이익률이 17%에서 4%대로, 부채는 9조원에서 14조원으로, 부채비율은 50%에서 80%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진지오텍은 부도직전이었다. 나인디지트와 리코금속은 완전히 부실상태였다"며 "쓸데없는 M&A들로 현재 상황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검찰은 포스코 건설의 비자금 조성을 도와준 혐의로 흥우산업 등 계열사 3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포스코건설이 베트남 사업을 진행하면서 현지 하도급 업체에 지급하는 대금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1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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