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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 고덕 재건축 바람에 일대 '들썩'

"전세로 같은 주공 가는데 1억 올려야"

"전세로 같은 주공 가는데 1억 올려야"

오르지 않던 빌라 매매도 3000만원 '껑충'

서울시 강동구 일대가 재건축 바람에 들썩이고 있다. 고덕동 재건축 이주가 본격화되며 전셋집을 찾지 못한 이주민들이 인근의 암사동·명일동·천호동 등 강동구 전지역으로 이탈하는 모습이다. 빈집 찾기는 더 어려워졌고 매매가까지 천정부지 올라 내집 마련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18일 서울부동산광장 아파트 실거래가 통계 자료에 따르면 전용면적 48㎡ 고덕주공2단지아파트가 3월에 5억3500만원에 거래됐다. 전용 55㎡는 6억원에 거래돼 불과 두 달 사이 2000만~3000만원 가량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전용 48㎡는 6500만원, 전용 55㎡에서는 최대 7000만원까지 오른셈이다.

총 2600가구 규모의 고덕주공2단지는 지난 2일부터 본격적인 이주가 시작됐다. 이미 이주를 마친 세대를 제외한 약 1000가구 정도가 새로 집을 구할 예정이다. 18일 현재 기준 640가구가 이주를 마친 상태라고 조합 관계자는 설명했다.

고덕주공4단지에서는 최근 총 410가구 중 실제 거주민 130가구가 이주를 마쳤다. 조합 관계자는 "오는 31일 철거에 들어간다"며 "4월 말께 조합원 추첨이 있고 8월께 일반분양을 진행해 2017년 입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고덕동 인근의 명일동 삼익그린1차아파트에서도 약1500가구가 이주 중이고, 내년 재건축공사 시행을 목표하고 있는 2580가구 규모의 주공3단지는 관리처분계획인가가 4월 중 총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여 곧 대규모 이주가 한차례 더 있을 전망이다. 결국 4000여 가구 규모의 두 단지에서 재건축 이주수요를 흡수하지 못하게 됐다.

그나마 6단지에서 재건축 이주수요를 받고 있지만 그마저도 동이 난 상태다. 고덕주공4단지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재건축 이주민들은 대부분 강동구 내에서 움직이려하고 그나마 가격이 저렴한 주공아파트를 선호하는 편"이라며 "일정이 남은 6단지쪽으로 많이 이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주공6단지에서 거래된 전용 55㎡ 전세가는 9000만원이었다. 올 1월에는 6000만원 오른 1억5000만원에도 거래가 됐다. 전용 65㎡ 전세가는 2억4000만원으로 1년 새 1억원이나 뛰었다. 같은 지역의 동일한 주공아파트로 이사를 하는대도 1억원이나 더 필요한 셈이다.

이주민들은 전셋집 구하기를 포기하고 매매로 돌아서려해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정보에 따르면 고덕리엔파크1단지 전용 84㎡ 아파트는 1년 전 4억7000만원에서 올 1월 4억 9000만원에 거래되며 2000만원 올랐다. 첫 입주가 있던 2011년 3억8000만원보다 1억원 가까이 상승했다.

명일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매매든 전세든 오래된 아파트 위주고 가격이 많이 올라 실입주자들이 찾지 않는다"며 "연립·다세대를 찾는 분들이 부쩍 늘었다.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최근 신축도 많아 이주민들 사이에서 인기"라고 말했다.

실제로 천호·암사 지역 신축빌라의 경우 2억7000만원 선에서 거래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었다. 둔촌동은 3억1000만원 선에서 거래되며 인근 아파트 매매가보다는 2억원 가까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길동의 한 공인중개업자는 "좀처럼 가격이 오르지 않던 빌라도 2년 전과 비교해 3000만원가량 올랐다"며 "향후 7~10년간 2만 가구 정도의 이주수요가 발생할 예정이라 찾는 사람이 많은데, 빌라는 아파트보다 더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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