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홍을 겪는 중앙대 학사구조 개편안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8일 성균관대 문과대학 교수협의회는 성명을 내고 "중앙대 교수 공동비상대책위원회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히며 중앙대 학사 개편을 비판하고 나섰다.
중앙대는 지난달 26일 '학사구조 선진화 계획'을 발표했다. 내년부터 학과제를 폐지하고 단과대학별로 신입생을 모집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중앙대 교수대표비상대책위원회가 이에 강하게 반발했다. 교수 찬반투표에서도 응답자 555명 가운데 513명(92.4%)이 대학본부의 계획안을 반대했을 정도다.
교수들의 움직임에도 이용구 중앙대 총장은 확고했다. 이 총장은 지난 12일 학내 커뮤니티를 통해 "계획안의 근본 취지는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을 강화해 경쟁력 있는 인재를 만드는 것"이라며 교수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교수와 학교의 집안싸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총학생회 성명서를 두고 논란이 한층 커졌다. 학교가 총학생회의 성명서 초안을 입수해 총학생회의 입장을 왜곡해 보도자료를 작성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총학생회의 성명서와 홍보실에서 인용한 성명서의 내용이 상당 부분 달랐다. 홍보실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총학생회는 "학생을 볼모로 삼아 논리적 근거 없이 편향적인 주장을 편다"며 교수 비대위를 규탄했다. 하지만 이는 총학생회가 청룡광장에 게시하기 전의 성명서 초안에만 담긴 내용이다. 실제로 총학생회가 직접 게시한 성명서에는 해당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아울러 총학생회의 성명서에는 이번 선진화 계획에 '찬성'한다는 표현 대신 취지와 추진 배경에 공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홍보실 보도자료는 총학생회가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혁신에 찬성한다"라고 표현했다.
더욱이 성균관대 문과대 교수협의회가 공식적으로 입장을 표명해 이번 논란이 장외싸움으로 번졌다.
교수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중앙대가 학사구조 선진화 계획안이라는 미명 하에 졸속으로 추진하는 대학 구조조정안은 반민주적 폭력이므로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대학에서 직업 교육을 시킨다고 청년 실업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대학의 공공성을 제고하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