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명품으로 통하는 프라다가 가격을 인상했다. 유로화가 하락세인 가운데 샤넬이 일부 핸드백에 대해 가격을 인하한 것과는 다른 행보를 보여 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가격 인상을 단행했던 프라다가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일부 핸드백 가격을 평균 8% 올렸다.
특히 인기가 많은 사피아노 라인의 일부가 가격 인상 품목에 포함됐다. '사피아노 BN 2274'은 244만원에서 256만원으로 4.9% 인상됐으며 '사피아노 BN 1786(어깨끈 포함)'은 258만원에서 271만원으로 5% 올랐다. '사피아노 BN 1801'도 230만원에서 5.2% 인상됐다.
프라다 측은 이번 인상과 관련 같은 제품이라도 판매 채널 별로 가격 정책을 달리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본사 지침에 따라 진행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노 세일' 정책을 고수하던 샤넬은 이례적으로 판매 가격을 내렸다.
국내 백화점에서 판매중인 일부 핸드백 가격을 최대 20% 인하했으며 선 구매 고객의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달 2일 이후 구매한 고객에게는 차액을 환불해주기로 했다.
샤넬 측은 유로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데다 각 나라별 가격을 평준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샤넬은 한국·중국 등 아시아에서 가격을 내리는 대신 유럽에서는 올릴 계획이다.
샤넬코리아 관계자는 "각 나라별로 가격 차이가 심하다 보니 고객 서비스에도 차이가 생길 수 있어 균형을 맞추기 위한 조치다"며 "이번 가격 인하는 고가 명품 판매 부진과는 관련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명품 브랜드의 가격 조정이 환율보다는 브랜드 가치에 따라 움직여 가격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이 생길 수 있다며 우려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대체로 글로벌 본사 정책에 따라 움직이고 이 가격 정책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인상될 경우 소비자들의 불만이 생긴다"며 "고가 이미지를 중요시하는 명품은 가격을 한번 내리면 다시 올리기가 어렵기 때문에 가격 인하는 잘 안하는 편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