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은 UN이 제정한 '세계 물의 날'이다. 물은 세포와 근육, 혈액 등을 구성하며 우리 몸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해졌지만 물도 제대로 알고 마셔야 한다.
일반적으로 하루에 7~8번에 걸쳐 2ℓ 가량의 나눠 마셔야 신체의 수분 함량을 유지할 수 있다.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 열이 나고 맥박이 빨라지며 어지러움증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소변 색깔이 짙은 갈색을 띤다면 수분이 부족하다고 판단하면 된다.
특히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수분 섭취가 중요한 관리 항목이다. 폐렴이나 기관지염 등 호흡기질환은 물을 많이, 그리고 자주 마셔야 한다. 물을 마셔야 체내 온도의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고 염증 유발물질을 체외로 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당뇨병 환자 역시 수분 섭취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소변의 양이 증가하거나 갈증을 느끼는 일이 잦아진다면 혈당 조절에 어려움이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 아울러 노인 당뇨병 환자는 고혈당이 유지되고 있음에도 상태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므로 수분 섭취량과 소변량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무턱대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바람직한 일만은 아니다. 수분 섭취로 인한 스트레스와 물 중독 현상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땀을 흠뻑 흘린 후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물을 마시면 나트륨이 적정량 이하로 떨어져 어지러움과 구토 등이 발생하고 심한 경우 전신무력감으로 이어진다. 게다가 물 중독 상태가 지속되면 뇌압이 상승해 뇌졸중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질환관리 때문에 오히려 물을 적게 마셔야 하는 사람도 있다. 심장 기능이 떨어지는 심부전증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하루 1ℓ 이하로 수분을 조절해야 한다. 체내의 수분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이나 수분과 염분의 배출 기능이 저하되는 부신기능저하증도 수분 섭취량을 관리해야 한다.
유태호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가정의학과 과장은 "물은 어떤 음료로도 대체할 수 없는 기능을 갖고 있지만 현대인의 생활에서 부족하거나 과도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