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웨어 시장에 신규 브랜드가 대거 진입하면서 활기를 찾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총 9개의 브랜드가 시장 진출을 알렸다. 중견 패션 기업을 비롯해 성장세가 둔화된 아웃도어에서도 신 성장동력으로 골프웨어를 보고 있다.
중견 패션 기업 세정과 형지는 각각 '헤리토리 골프'와 '까스텔바쟉'을 론칭하며 골프웨어 시장에 첫 진출했다.
형지보다 먼저 시장에 진입한 세정은 멀티 매장인 '웰메이드'에 입점시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강조한 디자인에, 매월 새로운 테마를 적용한 제품을 선보여 타 브랜드와 차별화를 꾀한다. 지난해에만 4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100억원대 브랜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형지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콘셉트를 내세웠다. 지난해 까스텔바쟉의 국내 상표권을 인수해 이달 본격적으로 매장을 내기 시작했다. 현재 7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상반기까지 매장 60개 오픈을 목표로 판매처 확보에 속도를 낸다. 일상생활에서 착용해도 무난한 봄 신상품을 선보여 30∼40대를 공략할 방침이다.
아웃도어 업체도 캠핑·키즈에 이어 새 먹거리로 골프웨어를 보고 있다. 기능성 의류에 대한 노하우가 있고 기존에 아웃도어를 입고 골프를 즐기던 소비자도 끌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K2가 론칭한 와이드앵글은 올해 2월 기준 총 90개의 매장을 확보했다. 상반기까지 100여 개로 매장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가격을 저렴하게 편성하는 대신 '노 세일' 정책을 고수해 론칭 2개월 만에 월 매출 2억원 돌파 매장을 배출하기도 했다.
밀레도 프랑스 자동차 업체 푸조와 손잡고 20∼30대를 겨냥한 골프 라인을 봄 시즌부터 선보이고 있으며 데상트도 최근 '데상트 골프' 1호점을 냈다.
신규 브랜드가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기 위해서는 판매 매장 확보와 명확한 브랜드 콘셉트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많다 보니 골프웨어도 패션성이 강한 제품을 많이 선보이고 있는 추세다"며 "트렌드를 따라가면서도 정체성을 유지하는 브랜드가 생존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골프웨어 시장 규모는 2조8000억원으로 추산되며 올해에는 3조원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스크린 골프로 골프가 대중화되면서 젊은 골퍼의 유입이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