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용 KAI 사장 "전체 매출 60%, 수출통해 달성할 것"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하성용 사장은 20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수출 중심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을 내세웠다. / KAI 제공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KAI) 사장은 20일 사천 본사에서 열린 제16기 주주총회에서 수출 중심의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을 내세웠다. 그는 "올해 전체 매출 3조원의 60% 규모인 약 2조원을 항공기와 기체구조물 등 수출을 통해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KAI는 지난해까지 필리핀, 이라크, 페루에 T-50과 KT-1을 수출한 물량을 올해 매출로 전환시켰다. 올해 양산된 A320 날개하부구조물(WBP)이 에어버스에 본격적으로 공급돼 기체구조물 분야의 수출 호조도 이어졌다.
하 사장은 이어 "올해는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과 KAI의 미래를 결정지을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사상 최대인 10조 수주 목표 달성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항공 시장에선 건국 이래 최대 무기개발 사업인 개발·양산 포함 약 18조원 규모의 '한국형전투기(KF-X)사업'과 약 4조원 규모의 '소형무장/민수헬기(LAH/LCH)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최소 350여대 이상, 약 10조원 규모로 예측되는 미 공군 노후훈련기 대체(T-X)사업도 지난해 12월 T-X사업 추진 예산이 미의회에 통과돼 본 궤도에 올랐다.
수출물량 확대에 따라 항공기 운용·유지에 필요한 MRO사업도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KAI는 군수물량을 토대로 MRO(항공정비·Maintenance, Repair, Overhaul)사업을 민수 분야까지 확대해 국가 항공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육성할 방침이다.
하 사장은 KF-X, LAH/LCH 등 신규대형사업의 효과적인 추진을 위해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고 양성하는 한편, 올해 준공 예정인 통합개발센터 등 개발 인프라도 확보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2014년 매출 2조3,149억원, 영업이익 1,613억원, 당기순이익 1,111억원 등의 재무제표와 감사위원회 설치 및 현금배당액 등을 승인했다.
KAI는 지난해 자산 2조원을 돌파해 상법에 따라 대규모 상장법인으로 전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