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산하 일우재단이 제6회 일우사진상 '올해의 주목할만한 작가'로 출판 부문 노상익씨(52), 전시 부문 박찬민씨(46)를 20일 선정했다.
'올해의 특별한 작가 ? 자연 및 생태 다큐멘터리 부문'으로는 이상엽씨(48)를 선정해 발표했다.
재단에 따르면 일우사진상은 재능과 열정을 지닌 유망한 사진가들을 발굴하기 위해 지난 2009년 제정되어 6회째를 맞았다.
매년 2~3명의 열정적인 작가를 선정하여 국제적 경쟁력을 지닌 세계적인 작가로 육성하기 위해 작품 제작과 전시, 출판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출판 부문 수상자에게는 세계적인 아트북 전문 출판사인 독일 '핫체칸츠'(Hatje Cantz)에서 단독 작품집 출판 기회를 제공해 세계 미술계의 등용을 지원하고 있다.
일우사진상은 특정 분야에 제한을 두지 않고 사진 매체를 활용해 제작한 모든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사진 거장들이 참여하는 전문적인 심사방식과 수상자들을 위한 다양한 특전으로 인해 국내 최고 권위의 지원제도로 평가받고 있다고 재단은 전했다.
'올해의 주목할만한 작가' 출판 부문에 선정된 노씨는 '암'이라는 질병에 대해 체계적이고 입체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완성도와 독창성을 지닌 작품을 만들었다.
질병의 부정적인 측면 대신 의료산업이라는 거시적 안목과 환자의 심리적 경험에 대한 추적을 동시에 시도해 심사위원들로부터 국제적으로 파급력 있는 예술세계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전시 부문에 선정된 박씨는 현대 도시인의 주거 형태를 탐구하며, 건물의 창문을 없애는 작업을 해왔다.
집합적 거주지를 통해 사회적 지형의 변모를 관찰하면서 도시인의 삶의 방식에 대한 통찰을 보여주는 건축물 사진을 통해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작가로 평가
받았다.
'올해의 특별한 작가 ? 다큐멘터리 부문'에 선정된 이씨는 1997년 이후로 꾸준히 작업해온 중국의 오지와 도시, 자연을 기록한 사진에서 아시아 국가들이 반복적으로 체험해 온 사회변동의 단계들에 대해 기록해 왔다.
그의 작업 방식은 전통적이면서도 독창적이고, 방대한 작업량이 보여주듯이 작업에 임하는 작가의 자세가 열정적이라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제6회 일우사진상의 심사위원단은 국내외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됐다.
전 아를 사진축제 디렉터이자 매그넘 에이젼시 디렉터였던 프랑수와 에벨 (Fran?ois H?bel), 최은주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실장, 사진이론가 박주석 명지대 교수, 독일 핫제칸츠 출판사 나딘 바쓰(Nadine Barth) 인터내셔널 프로그램 디렉터, 사진심리학자 신수진 일우재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참여했다.
국내외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응모작가와의 1:1 면담을 통해 다양한 조언을 줌으로써 지원자들에게 심사를 넘어 '창작활동의 멘토'로서 도움을 주고 있다.
3명의 심사위원들은 1차 심사로 선정된 24명의 지원자들을 심층면접 및 심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올해의 주목할 만한 작가' 2명과 '올해의 특별한 작가 - 다큐멘터리부문' 1명을 선정했다.
'올해의 주목할만한 작가'에 최종 선정된 작가 중 '출판 부문' 1명에게는 독일 핫체칸츠 출판사에서의 단독 작품집 출판과 일우스페이스 개인전 개최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 부문' 1명에게는 작품제작 활동비와 일우스페이스에서의 개인전 개최를 지원한다.
'올해의 특별한 작가' 1명에게는 3000만원 규모에서 전시 또는 출판 활동을 작가와 협의해 지원한다.
일우사진상 수상자는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 빌딩 1층 일우스페이스에서 개인전을 개최하게 된다.
현재 열리고 있는 제5회 일우사진상 '올해의 특별한 작가 - 보도부분' 수상자 박종근 작가 개인전이 4월 22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