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매물 부족으로 매매전환 수요는 꾸준히 늘고있지만 매매·전세가격 모두 오름폭이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0.13% 상승하며 지난 주와 동일했고 전셋값은 0.43% 올라 전주 0.5% 오른 것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된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강서구(0.31%) ▲관악구(0.20%) ▲금천구(0.19%) ▲강동구(0.18%) ▲서초구(0.18%) 순으로 올랐다. 강서구는 마곡지구 신규 아파트를 중심으로 실수요는 물론 투자수요까지 몰리면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마곡동 마곡엠밸리1~4단지가 1000만~2000만원 가격이 뛰었다.
강동은 고덕주공4단지가 이주 막바지에 이르면서 1000~2000만원 가량 올랐고 둔촌동 현대4차도 실수요 위주의 거래가 성사되며 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신도시(0.07%)는 ▲평촌(0.23%) ▲산본(0.17%) ▲중동(0.08%) ▲일산(0.05%) ▲분당(0.04%) 순으로 상승했다. 평촌은 매매로 돌아서는 전세입자들이 증가하고 매물이 귀해지며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비산동 샛별한양4차가 500만~1000만원, 관악부영4차가 500만원 올랐다. 산본은 산본동 가야5단지주공이 500만원 상승했다.
일산은 일산동 후곡18단지현대가 500만~1000만원, 후곡 13단지태영이 1000만원 올랐다. 상승을 기대하는 일부 집주인들이 매물을 회수하는 움직임도 감지됐다.
경기·인천(0.11%)은 ▲광명(0.38%) ▲안산(0.28%) ▲하남(0.17%) ▲용인(0.15%) ▲김포(0.13%)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광명은 호가 상승으로 인해 저렴한 매물 찾기가 쉽지 않은 가운데 매수수요가 꾸준하다. 철산동 주공12단지가 500만~1250만원, 하안동 주공5단지가 250만원 올랐다.
전세시장은 만성적인 전세매물 부족에 가격상승이 지속됐다. 서울은 ▲중구(1.35%) ▲관악구(1.02%) ▲강서구(0.96%) ▲서초구(0.69%) ▲성북구(0.69%)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중구는 도심근접 지역으로서 광화문, 시청, 종로로 출퇴근하는 세입자들의 수요가 이어졌다. 신당동 남산타운, 동아약수하이츠와 회현동 남산롯데캐슬아이리스가 1500만~5000만원 가량 올랐다.
신도시(0.15%)도 전셋값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다만 아파트 전세가격이 오를 대로 올랐고 물건이 워낙 없다 보니 문의전화는 조금 뜸한 편이다. 전셋값은 ▲중동(0.33%) ▲산본(0.31%) ▲평촌(0.22%) ▲일산(0.17%) ▲분당(0.14%) 순으로 상승했다.
중동은 중소형 매물 품귀에 대형 아파트 전세까지 강세다. 중동 은하동부와 은하쌍용, 덕유주공2단지가 500만~1000만원 가량 오름폭을 보였다. 산본은 산본동 한라주공4단지와 세종주공6단지가 250만~1000 만원 정도 뛰었다.
평촌은 우수학군과 역세권 아파트가 몰려 있는 평촌동 아파트 전셋값이 강세다. 평촌동 초원부영, 향촌롯데가 250만~500만원 오른 가격에 전세거래가 이뤄졌다.
경기·인천(0.21%)은 지역 내부 전세수요에 서울에서 건너온 전세수요까지 합쳐져 서울과 인접한 지역들이 전셋값 상승세를 주도했다. 지역은 ▲광명(0.48%) ▲하남(0.47%) ▲남양주(0.42%) ▲김포(0.34%) ▲용인(0.29%) ▲인천(0.27%) 순으로 강세를 보였다.
광명은 철산동 철산래미안자이, 푸르지오하늘채와 하안동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이 1000만원씩 상승했다. 서울 강동구 재건축 이주수요가 하남과 남양주까지 이어지며 남양주시 평내동 평내마을 일대 아파트와 하남시 덕풍동 한솔솔파크가 500만에서 1000만원 정도 전셋값이 올랐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본격적인 봄 이사철에 향후 재개발 재건축 사업장의 대규모 이주가 예정된 상황에서 전세시장의 불안은 더 커질 것"이라며 "전월세 대책으로 언급된 월세 대출은 월셋값 상승으로 이어지며 월세시장마저 불안해 질 우려가 있기에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