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업체 3사에 대한 재승인 심사의 윤곽이 다음달 드러날 전망이다. 지난해 홈쇼핑 비리가 사회적 문제로 불거지면서 정부가 이번 심사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어 업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5∼6월 사업 승인이 만료되는 롯데홈쇼핑·현대홈쇼핑·NS홈쇼핑 등 3사에 대한 재승인 윤곽이 이르면 다음달 나온다.
홈쇼핑업체들은 5년마다 정부의 재승인 심사를 받으며 사업권을 연장하고 있는데 롯데홈쇼핑과 현대홈쇼핑은 각각 5월27일, NS홈쇼핑은 6월3일 기존 승인이 만료된다. 이들 3개사는 재승인 심사를 위해 지난 6일 각종 서류를 제출한 상태다.
정부는 각 분야 전문가 8∼10인으로 구성되는 '홈쇼핑 재승인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제출된 서류를 검토하고 3개사를 대상으로 다음달 중순 약 사흘간 심사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지금까지 정부의 재승인 심사에서 퇴출당한 홈쇼핑 업체는 없었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홈쇼핑 업계의 비리가 사회적 문제로 불거지면서 여론이 악화하자 정부가 업계에 만연한 비리를 척결하기 위해 본보기 퇴출을 감행할 수도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강경하게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번 재승인 심사에서 과락제를 처음 도입하는 등 심사 요건을 대폭 강화했다. 이처럼 정부가 심사 요건을 대폭 강화한 것은 작년 홈쇼핑 업체 임직원들의 비리가 잇따라 검찰에 적발되면서 사회적 문제로 비화했기 때문이다.
롯데홈쇼핑은 신헌 전 대표이사를 포함해 임직원 24명의 비리가 적발되며 갑질 논란의 중심에 섰다. 신 전 대표는 납품업체로부터 홈쇼핑 판매와 백화점 편의 제공 등을 명목으로 금품을 받고, 부하직원들과 짜고 인테리어 공사비를 과다 지급해 돌려받는 수법으로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나머지 두 업체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 업체가 퇴출당할 경우 고용 직원과 협력업체 등에 미치는 파장이 워낙 크기 때문에 정부가 지금까지는 조건부 승인을 해줬지만, 이번에는 홈쇼핑 업계에 대한 여론이 워낙 좋지 않아 결과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