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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SPP율촌에너지 인수 수순…현대차그룹 의존 숙제

현대제철, SPP율촌에너지 인수 수순…현대차그룹 의존 숙제



현대제철이 또 한 번 몸집을 불린다. 주력업인 봉형강, 판재류를 뛰어넘어 특수강, 단조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22일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단조제품 전문업체인 SPP율촌에너지 인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현대제철은 다음 주 중 SPP율촌에너지 지분 100%를 인수하기 위한 조건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계열사인 현대위아, 현대하이스코와 함께 동부특수강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지 5개월 만에 이뤄지는 작업이다.

현대제철은 지난달 열린 본입찰에서 SPP율촌에너지 인수가로 1000억원을 써냈다. 그러나 본입찰 이후 실시한 매도자 실사에서 SPP율촌에너지의 최저 매각기준 가격이 1200억원으로 책정돼 채권단과 현대제철 간의 논의가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

인수가격이 올라도 현대제철의 인수부담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2014년 말 별도 기준 현대제철의 현금성자산 및 현금영업이익(EBITDA)창출 규모는 각각 8117억 원, 2조 6052억 원에 달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현대제철의 SPP율촌에너지 인수에 대해 "재무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SPP율촌에너지 인수를 통해 조선용 후판 부문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SPP율촌에너지가 기존에 갖고 있던 설비는 현대제철에 없던 것들"이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고부가 제품생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품을 패키지처럼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중국발 철강 수입 등으로 인한 한파에도 불구하고 연결기준 매출액 16조7623억원, 영업이익 1조4911억원을 기록했다. 고부가 제품의 매출 증가 덕분에 영업이익은 무려 95.5% 급증했다. 영업이익률로는 처음으로 포스코도 앞질렀다.

현대그룹의 도움이 컸다. 현대제철의 내부거래 매출 비중은 2011년 24.5%로 급증했다. 지난해 35% 수준에 달한 내부거래 비중은 올해 4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의 몸집 불리기에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현대제철의 동부특수강 인수를 '조건부 승인'하며 현대제철의 계열사 강제구매 및 비계열사 차별금지 등을 감시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공정위는 현대제철과 현대·기아자동차가 원료에서 완성차까지 수직계열화해 CHQ와이어(냉간압조용선재) 및 CD바 시장에서 경쟁사업자를 봉쇄할 경우 공정거래에 위반이 된다고 판단했다.

국내 특수강 1위 업체인 세아베스틸은 해외 수출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세아베스틸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30%가량을 현대·기아차에서 올렸다. 현대제철이 특수강 생산을 확대할 경우 현대·기아차의 특수강 수요 물량이 현대제철로 옮겨갈 것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현재 인천공장에 수천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은 13일 개최한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경영방침으로 "통합을 통한 사업역량 강화"를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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